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만나다
발행일 2012.08.13.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이자 미디어 아트의 아버지로 유명한 백남준(1932~2006)은 모더니스트 미술에서 포스트모던 미술로 가는 교차점이었던 1960년 초부터 서양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던 테크놀로지와 미디어를 동양사상, 혹은 더 깊은 의미로 파악하여 한국인으로서 가지고 있던 원초적 문화와 풍류적인 기질을 접목시킨 새로운 미학적 개념과 도발적인 전술을 가지고 그 당시 발생된 다양한 무브먼트의 기동력이자 핵심이 되었다. 백남준은 50여 년의 세월에 걸쳐 매체로서 TV와 비디오,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조각, 페인팅, 드로잉, 퍼포먼스, 설치 등 미술의 다양한 카테고리에 접목시켜 예술의 영역을 대폭 확장시키고, 전자 정보 시대와 전자 사각 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변화된 예술의 언어와 콘텐츠 그리고 기술을 제공하였다.
남들보다 앞서서 국제화 시대를 살아낸 백남준은 음악, 소리, 성, 테크놀로지, 미디어, 정치, 사회, 그리고 시각적 뿌리라 일컫는 개념들을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했다. 전 세계인의 주목을 이끌어 본인이 주장하던 '테크놀로지를 통한 소통예술'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수백 대의 모니터를 사용한 대형설치 작업을 하여 레이저 작업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명실공이 국제적으로 가장 혁신적이고 첨단적 작가로서의 명성을 굳혔다.
소마미술관에서 '광 : 선 스펙트럼'전
88서울올림픽이 남긴 최대 문화유산이자 세계 5대 조각 공원의 하나인 올림픽조각공원의 역사적 의의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세계적인 문화 예술자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건립된 소마미술관은 상설전시관인 백남준 비디오아트 홀의 재개관과 더불어 소마미술관 소장품, 그리고 미디어아트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예술가인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드로잉, 판화 등을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커뮤니케이션/인스트럭션 아카이브와 콘셉트 드로잉 170여 점을 포함 백남준의 싱글채널 비디오, 비디오 조각, 비디오 설치, 레이저 작업, 오브제, 판화 등 총 240여 점을 소개한다.
제1전시실에서는 조각, 대형설치를 위해 만들었던 60여점의 아이디어 드로잉으로 작가와 함께 협업했던 주요 사전드로잉들과 그 외의 다양한 아카이브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메가트론, 다다익선, 레이저 작업들을 만들기 위해 그렸던 드로잉들은 그 자체로 건축의 조감도 사진의 블루프린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스케치북에 일괄적으로 그렸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그 기능적인 섬세함이 강조된다. 이 작품들은 작가의 생각과 소통방법 그리고 협업자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사진, 드로잉 오브제, 신문클립 등을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작가의 비디오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제2전시실은 어두운 벽면을 타고 더블X로 설치되는 멀티모니터 설치작품 W3는 자유자재로 증식하는 환상적 영상을 표현한 것으로 비디오를 통해 현대 사회의 웹 문화와 대중매체에 대한 열광과 대립 조화와 충돌을 암시한다. 이 자유형 비디오 설치작업은 전시회에 출품했던 작품 중 대표작이다.
제3전시실은 비디오 상영관으로 싱글채널 비디오 2파트로 나뉜다. 제1파트는 백남준 예술 전체의 시각적 뿌리로 일컬어지는 싱글채널 비디오를, 제2파트는 예술적 업적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상영한다. 이번 비디오 상영은 음악, 미술, 선, 동작, 스포츠, 올림픽과 같은 작가의 광대한 사회문화적 관심사를 보여주는 올림피아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시각적 요소들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으로 이해해야할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제4전시실은 소통의 변천사를 암시하는 '일렉트로닉 수퍼 하이웨이' 영상이 담긴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드로잉. 오브제, 네온티비 조각, 레이저 디스크 설치, 멀티모니터 설치, 판화 등 현대미술의 중심이 되던 교차로에서 다양한 예술의 새 길을 연 광범위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볼 수 있다.
전시기간 : 9월 16일까지 |
백남준 비디오아트홀 상설관
소마미술관은 수년간 여러 곳으로 흩어졌던 백남준 작품을 다시 모아 2012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여 재개관한다. 컴퓨터로 제어되는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를 사용, 비디오와 컴퓨터 그래픽의 합성을 연출한 작품으로 '메가트론'은 한민족의 기상을 주제로 한 영상 작품이다. 스포츠 경기의 역동적 장면과 함께 경쾌한 음악이 빠르게 반복, 변화하면서 웅장함과 함께 생동감을 준다. 동시에 여러 가지 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들은 서로 독립적인 작품이지만 영상으로 나타난 모자이크가 하나의 큰 벽으로 표현되어 보는 이를 압도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올림픽 정신을 기리기 위해 쿠베르탱을 주제로 옥외와 옥내에 작품을 제작하고 여러 대의 모니터를 배열해 인물 형상을 만들고 네온 등 재료로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을 표현했다.
호수에서 살아 숨 쉬는 레이저 쇼로 아트한 여름을~
세계유일의 야외 설치 레이저 작업 '올림픽 레이저 워터스크린'이 몽촌해자 수변무대에서 펼쳐졌다.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맞아 재단장해서 공개하는 레이저쇼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마크와 태극기의 4궤(건, 곤, 감, 리) 문양, 하늘을 운행하는 별들의 움직임과 그 흔적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분수에서 솟구치는 물을 스크린 삼아 첨단과학기술인 레이저로 구현되는 선들의 향연은 자연과 기술의 조화라는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인류의 번영과 화합, 평화와 공존, 특히 한반도와 한민족의 공동 번영에 대한 염원을 현란한 빛과 조명, 수막분수의 리듬에 담아냄으로써 축제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들이 환호하고 있었다.
일몰 시간에 의해 8월은 오후 8시, 9월은 오후 7시 30분에 40분 동안 상영된다, 무료 관람이고 월요일과 우천 시는 상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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