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즐거움 느끼고 싶나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박칠성

발행일 2012.07.09. 00:00

수정일 2012.07.09. 00:00

조회 2,12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성미산마을극장(대표 유창복)에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연극공연이 펼쳐졌다. 작품은 극단 무말랭이의 <갈매기>(알튼체홉 작, 남동훈 연출). <갈매기>는 사람들의 이기심이 불러오는 비극을 주제로 한 작품. 이번 공연은 성미산마을극단 '무말랭이'의 네 번째 정기공연으로 무말랭이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해 열렸다. 이 작품은 성미산마을극장 제3회 동네연극축제 참가작으로 이번 정기공연을 놓쳤다면 7월 21일 저녁 7시에 성미산마을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성미산마을은 생협, 공동육아, 마을축제 등으로 대표되는 마을 공동체다. 작은 극장하나 갖고 싶다는 이곳 사람들의 바람은 함께하는 시민행동, 한국여성민우회, 녹색교통운동, 환경정의 등 시민단체가 성미산마을로 이사 오면서 자신들의 공간을 일부 나눠 쓰기로 해 실현이 되었다.

그렇게 성미산마을극장은 2009년 2월 7일에 탄생했다. 발코니까지 채우면 100명 정도의 관객은 수용할 수 있었다. 주민참여형 예술기획공간, 이름 그대로 마을극장은 마을사람들의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프로 예술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몇 달 연습하면 이곳 무대에 설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즐겁게 나누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극이 되고, 마을 사람들은 배우가 된 것이다. 마을극장은 연극 무대뿐만 아니라 콘서트홀과 미술전시장, 영화관, 회의장 등 용도에 따라 그때 그때 변신했다. 그렇다고 마을극장이 성미산마을 사람들만의 놀이터는 아니다.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서기도 하지만 전문 예술가들이 무대를 꾸미기도 한다.

마을극장에 못지않게 이곳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아이, 어른할 것 없이 함께 수다 떠느라 시끌시끌한 마을의 사랑방 '작은 나무' 찻집이다. 마을극장 입구에 있는 이곳은 마을 사람들이 출자한 유기농 카페로 따로 주인이 없다.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을 팔지만 영리 목적이 아닌 마을 복합문화공간의 개념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성미산마을 극장으로 오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추어 연기자들의 연극을 보고 향긋한 커피 한 잔 마시니 내 마음까지 순해지는 것 같다.

성미산마을극장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6호선 망원역 1번 출구에서 망원우체국 사거리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또는 지하철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15번을 타고 성서초교삼거리에 내리면 찾아갈 수 있다. 주차공간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문의 : 02-322-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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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마을 #성미산마을극장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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