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한지, 손가락으로 찔러보지 마세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송은정

발행일 2011.11.09. 00:00

수정일 2011.11.09. 00:00

조회 2,796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오는 11월 20일까지 청계광장과 관수교 일대에서 서울등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린지 4일째인 11월 7일 저녁 7시, 올해로 3회를 맞는 서울등축제를 총감독하는 박재호 감독과 서울시 블로거들이 만나 등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등축제에 전시된 등의 재료는?

▲서울등축제는 현재 3년째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는데, 80%이상이 새로운 등이다. 사실 세계 여러나라에서 등축제가 열리고 있고 중국은 스케일이 크며 천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등축제는 100% 국산 한지를 사용해 등을 만든다. 한지라는 게 참 신기해서 비에 젖어도 한 달 이상은 작품이 보존되며 물을 머금었다가도 햇빛이 닿으면 팽팽하게 다시 살아난다. 등축제에 사용된 등에는 코팅을 했기 때문에 비에 젖어도 고유의 색이 빠지지 않는다. 아, 그리고 관람객 중엔 손가락에 침을 발라 작품을 찔러 보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행동은  자제해주었으면 한다.(웃음)

-2011년 300만 목표, 서울등축제가 발전하는 이유는?

▲서울등축제는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 평균 강수량이 20mm 미만인 11월에 행사를 하는데다 올해는 이상하게 기온이 따뜻해서 더 많은 이들이 찾는 듯하다. 지난 금요일 개막식 이후 금요일에 22만 명, 토요일에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왔다. 1회 때 50만 명, 2회에 100만 명을 목표로 했고 올해는 3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에 11월에 주목할 만한 다른 축제가 별로 없는지라 외국관광객과 지방분들도 많이 찾는다. 서울등축제가 열릴 때면 청계천 일대 무교동과 종로 상가의 매출이 40~45%가 증가한다. 작년에는 종로일대 식당의 쌀이 바닥나기도 했다고 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작품은 무엇인가?

▲올해 가장 중요한 등은 두말할 것도 없이 숭례문이다. 시간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간 작품으로 관련 학계의 자문도 많이 받았다. 실제 크기의 1/2로 제작하여, 무게가 4톤이나 되는 등은 철심으로 작품을 지탱한다.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등 작품

-2011년 서울등축제의 주목할 만한 성과는?

▲우선 해외 여러나라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 중국, 필리핀 등의 해외 부스는 한국이 기본 비용을 지원하여 마련했는데 올해는 외국 각 나라에서 자발적으로 와서 참여하고 홍보하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가, 질서와 안전을 위해 일방통행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계천 중간에 가교를 만들어 관람객의 편의를 살피고 있기도 하다. 

-서울등축제에 대한 당부와 앞으로의 계획은?

▲대만은 200억 원을 들여 잠실운동장 몇 개 크기에 해당하는 규모로 등축제를 한다. 대만뿐만 아니라 상해,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대규모의 등축제를 하고 있다. 이런 나라들과 서로 전시를 교환하고 싶다. 숭례문 등처럼 한국의 전통을 나타내는 등을 해외등축제에 가지고 나가 한국을 홍보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작품, 즉 과거 급제 장면 등 같은 것도 제작하고 싶다. 서울등축제로 이익을 많이 보는 주변 상가의 협조와 홍보도 필요하다.

박 감독과의 대화가 끝나고 서울등축제의 현장을 둘러보았다. 청계천에는 한국 각 지역과 세계 여러나라를 표현하는 등, 각종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아기자기한 등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지나가는 시민이 “크리스마스트리보다 훨씬 멋있네”라고 한다. 왠지 마음 한켠이 뿌듯해지는 서울등축제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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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2011서울등축제 #박재호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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