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나요, 들리나요, 풀벌레가 우릴 부르는...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9.16. 00:00

수정일 2011.09.16. 00:00

조회 3,489

서울에서 유일하게 곤충과 식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 서울숲이 새로운 계절을 맞이했다. 찌르르 찌르르 우는 풀벌레들이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7일(토)부터 내달 2일(일)까지 서울숲 곤충식물원 2층에서는 ‘풀벌레체험전’이 열린다. 주말에는 풀벌레를 채집하고 관찰하는 ‘풀벌레 아카데미’도 진행한다. 책에서만 보던, 혹은 시골에나 가야 볼 수 있던 사마귀와 방아깨비 등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숲 곤충식물원에는 장수풍뎅이 등 21종 320마리의 곤충이 살고 있다. 표본도 사슴벌레 등 120종 980마리나 있다. 그 실내에는 1만4천 포기의 식물들이 정글처럼 자라고 있다. 곤충이 살기에 딱 좋은 환경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숲에서 살고 있는 풀벌레들을 한 자리에 모아 둔 것으로, 다른 풀벌레를 먹고 사는 용맹한 사냥꾼 사마귀, 다리를 잡으면 방아를 찧는다 해서 이름 붙여진 방아깨비, 풀숲 깊은 곳에서 사는 철써기를 비롯해 메뚜기, 베짱이, 쌕쌔기, 갈색여치, 왕귀뚜라미, 대벌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 10여종 200여 마리를 살아있는 그대로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풀벌레체험전은 17일부터 16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방문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같은 기간 매주 토·일요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풀벌레 아카데미’는 유료 프로그램이다. 아카데미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풀벌레의 특성과 자연 속에서의 역할에 대한 강의를 들은 다음 야외로 나가 서울숲을 탐방하며 풀벌레를 직접 채집하는가 하면 집에서 키우는 방법도 배운다. 채집한 곤충은 채집통에 넣어 수료증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초등학생 1인당 5,000원이며, 서울의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kr) 또는 서울숲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입금 순으로 회마다 30명에 한정해 참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숲에서는 계절별로 주제를 바꿔가며 '곤충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1월 '겨울에 만나는 나비 이야기'를 시작으로, 2~3월에는 갑각류체험전, 3~4월에는 수서곤충특별전, 5월에는 나비아카데미, 7~8월에는 딱정벌레아카데미를 개최했다. 곤충에 관심을 가진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서울숲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볼 만하다.

문의: 서울숲공원관리사무소 02) 460-2911

#서울숲 #곤충 #풀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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