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서 종로 거쳐 명동까지, '쇼핑 천국' 서울 만든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3.03. 00:00
동대문시장에선 실컷 쇼핑하고, 광장시장에서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중부시장에서 건어물 구경 좀 하다가 종로3가에서 보석거리를 둘러본 다음, 종묘 옆의 전통거리를 체험하고 나서 종묘 등 주변 관광명소까지 들르는 패키지형 관광상품이 있다면? 그것도 여유 있게 걸으면서 말이다. 아마도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이 일대에 가능한 한 오래 머물게 될 것이고, 그만큼 지역 상인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지고 나아가서 서울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 내년부터 그런 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종로·을지로·충무로 일대 55만㎡ 규모의 도심 내 전통상권을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쇼핑·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하고 그 종합계획을 11월까지 마련한 후 2012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큰 밑그림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이 일대는 조명, 인테리어, 보석, 애완동물, 지물포 등 다양한 품목의 전통시장(중부, 방산, 광장, 신진시장)이 밀집되어 있는 데다, 주변에 인사동, 흥인지문, 종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관광명소도 인접해 있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풍부한 매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것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문제. 이에 서울시는 단일지역, 단일상품 위주로 형성된 전통상권을 주변 상권과 상호 연계되는 일체형 관광 패키지로 개발해 매력 있는 쇼핑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물론 자생적으로 형성된 전통상권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 개발 마스터플랜의 제1원칙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계획수립 초기 단계에서부터 관련 상인·주민을 참여시키고, 외국 관광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도 조사해 반영할 예정이다. 이 일대의 다양한 쇼핑정보를 교류할 수 있고 공동 쇼케이스도 진행할 수 있는 거점 시설의 설치 위치와 규모, 콘텐츠 등에 관해서도 지역 주민들과 협의해 마련해 나갈 것이다.
종합계획에는 이밖에도 산업별 특성을 최대한 살려 거리마다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코스 중간중간에는 광장 등을 조성해 보행자를 배려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다. 이 일대의 장소성 및 역사성을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도 발굴할 것이다. 기존 상권의 특성을 명물화하고 상품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및 해외사례 등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도심부 전통상권은 외국인에게 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관광자원”이라며 “상권별 특성을 살린 전통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합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는 3월 3일 입찰공고를 내고 3월 28일 제안서를 받아 업체를 선정하고 나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종합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의: 도시계획국 균형발전추진과 02) 2171-2504, http://urban.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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