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알프혼 연주 들으러 오세요!

admin

발행일 2010.07.16. 00:00

수정일 2010.07.16. 00:00

조회 4,485

분명히 방학인데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고, 휴가는 점점 다가오는 데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어서 고민이라면 일상에서 떠나는 기분 좋은 감성 여행은 어떨까?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서 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전시가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펼쳐진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 시원한 문화샤워로 기분전환을 해보자.

골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콘서트, 뮤지컬, 영화, 연극까지 화려

시원한 실내에서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면, 공연소식을 주목해보자. 먼저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지는데 강동구민회관에선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8.5)’가 열리고,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선 김남윤이 지휘하는 코리아W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러브콘서트(7.27/8.17)’, 정명훈과 최정상의 연주자들이 보여주는 ‘7인의 음악인들(8.20)’이 펼쳐진다.

또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선 중국 하얼빈시 유일의 조선족 합창단인 ‘중국 하얼빈 유나이티드소녀합창단 초청공연(7.29)’,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뉴에이지 콘서트(7.31)’, 금관악기가 들려주는 섬세한 금빛연주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 내한공연(8.6)’ 등으로 시민 고객을 찾아간다.

특히,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은 1979년 ‘Du de Bertramka’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후, 1990년 독일 “Preis der Europa Stadt Passau” 대회에서 2위 입상한 것을 계기로 세계 유수의 축제에 초대되었다. 르네상스 음악에서 재즈, 팝에 걸쳐 모든 음악분야를 포용하는 이들은 단원모두가 프라하 음악 아카데미를 졸업하였고,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전역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2000년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받아 참가하면서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내한공연에선 카르멘 춤곡, 유모레스크 등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핑크 팬더, 흑인영가 등 재즈, 팝에 걸친 다양한 음악을 그들만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을 수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알프혼 연주자이자 트롬본 연주자인 아르민 로진(Armin Rosin)의 솔로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공연들도 기다리고 있다. 컴퓨터게임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 떡볶이를 통해 재미를 전달하는 ‘고추장 떡볶이(7.24)’가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극단 학전에서 제작한 이번 공연은 독일 그립스 극장의 '스파게티 케첩'을 국내 정서에 맞게 번안, 연출한 것으로 엄마의 과보호 속에 자라던 형제가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사이 스스로 음식을 만들며 자립심을 키워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딱딱한 교훈극 대신 아이들에게 친숙한 떡볶이를 소재로 두 형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교훈을 녹여내 자연스럽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기타와 건반의 흥겨운 연주도 극에 재미를 더한다.

5세 이상(2006년생) 관람이 가능하며, 미취학아동은 보호자와 동반해야 입장가능하다. 공연예매는 강북구 공연예매서비스(http://ticket.gangbuk.go.kr), 방문(삼각산문화예술회관 3층 문화운영기획팀), 전화(☎901-6233~7)로 하면 되고, 관람료는 R석 8000원, S석 7000원, A석 5000원으로 초·중·고교생, 단체(20명 이상), 국가유공자는 공연료의 10%, 장애인은 50%를 할인해 준다.

그 외에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아트캘러리에서 ‘어린이 과학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7.31~8.7)’가, ‘여름방학 클래식 음악체험 귀염둥이음악회(7.24)’는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된다.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인 ‘AssiFe2010 제18회 아시테지여름축제(7.24~8.1)’는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서 펼쳐지며, 관객참여형 비언어극 ‘놀이터퍼포먼스 더젠(7.23)’은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도서관에서 떠나는 영화여행(7.25)’은 이진아기념관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작은영화제(7.28)'가 서대문문화회관 중앙홀에서 상영된다.

체험하면서 배우고, 놀면서 익혀보자! 체험 및 탐방 프로그램

이번 여름, 놓칠 수 없는 뜻 깊은 프로그램은 현장답사를 통해 역사를 배워보는 문화행사다. 강서구에서 열리는 ‘겸재그림속 현장답사(8.7~9.25)’는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 속에 등장하는 양천현아지, 양천향교, 소악루(궁산) 등을 직접 찾아가 그의 예술 세계를 생각해보고, 잊고 있던 역사에 대해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 대상 방학프로그램으로 반구정, 자운서원 등 허준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총명환, 약단지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어린이 허준교실(7.21~8.19)’도 허준박물관에서 3차례 열린다.

예술의 자유로운 상상이 펼쳐지는 국제뉴미디어 아트 영화제와 전시제인 ‘제10회 서울국제뉴미디어 페스티벌(8.5~8.14)’이 시네마상상마당, 서교예술실험센터 등에서 열리고, 해마다 홍대를 찾아와 즐거운 예술감각을 깨우는 ‘서울프린지 페스티벌(8.12~8.28)’은 홍대앞 예술창작 간 및 서울도심에서 시민들을 찾아간다. 박물관을 찾아 전시관람 및 박물관에 관한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한 ‘나도 역사관 1일 사원(7.24)’, ‘내 마음에 심은 태극기(7.24~8.14)’등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밥상은 멋지게 차려졌다. 이제 숟가락을 들고 열심히 떠먹을 차례! 공부도 좋고, 미뤘던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방학 또는 휴가 때 뭐했어?"라는 질문에 알뜰하지만 수준 있는 문화공연을 즐겼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달콤했던 휴가의 추억마저도 꿀맛 같을 것이다.

문의: 다산콜센터 ☎ 02)120

하이서울뉴스/박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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