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회사 안 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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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6.09. 00:00
관객이 극에 직접 참여해 심리치료 효과 얻을 수 있는 공연 이른 아침, 밥을 뜨는 둥 마는 둥 허둥거리며 출근 준비를 마친 박은영(36세) 씨. 막 집을 나서려는데 오늘따라 일찍 잠에서 깨어난 다섯 살짜리 어린 딸이 옷자락을 붙잡고 가지 말라며 울음보를 터뜨린다. 어르고 달래며 애써 떼어놓고 현관문을 나서지만 마음속에는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이러다 어린 딸의 정서에 상처라도 입히는 것은 아닐까?’, ‘남의 손에 맡겨 키우는 것이 과연 잘 하는 것일까?’, ‘이렇게까지 하면서 직장생활을 계속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이러한 아침 전쟁을 치르는 가정이 비단 박은영 씨 집만은 아닐 것이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공통적인 걱정거리가 된 지 이미 오래다. 해법이 따로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각 가정 나름대로 적절한 해결책과 가족 구성원 간 이해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무대에 올리는 ‘일하는 엄마를 위한 심리 참여 연극’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일하는 엄마를 위한 심리 참여 연극 <엄마, 오늘 회사 안 가면 안 돼?>는 오는 12~13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총 4회(오후 2시/5시)에 걸쳐 무료로 공연된다. 2009년 참여자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켜 2년 연속 무대에 올려지는 <엄마, 오늘 회사 안 가면 안 돼?>는 심리 참여 연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관객이 극에 직접 참여해 심리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색다른 형식의 열린 공연이다. 배우들이 40분 동안 연극 공연을 하고, 이어 관람객들이 토론과 플레이 백, 편지쓰기 코너 등을 통해 50분 동안 연극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맞벌이가정의 가족구성원(엄마-아빠-아이)의 입장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공연을 보며 극중 인물과 대화를 나눠 상대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토론을 통해 각자의 입장에 맞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한난영 플라자운영팀장은 “이번 공연은 일하는 엄마들이 가족 내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기 자신과 가족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참여극 형태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함께 고민하고 솔직한 감정 공유를 통해 나름대로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장에는 아동은 입장할 수 없으며, 공연시간 동안 아동은 서울여성플라자 3층에 있는 ‘별난 놀이터’에서 무료로 돌봐준다. 관람 및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에서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문의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02) 810-5043 하이서울뉴스/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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