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한판 겨뤄보자!

admin

발행일 2009.12.28. 00:00

수정일 2009.12.28. 00:00

조회 3,138

서울대공원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선정. 글로벌 경쟁력 갖춘 브랜드 공원으로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을 세계적 브랜드 공원으로 재조성하기 위한 디자인 국제현상공모전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 싱가포르 등 5개 업체가 공동 참여한 'GAIA(The Living World)'를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선작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원과 테마파크의 경계를 없앤 One Park라는 점으로서, 기존에 각각 나뉘어져 있던 동물원과 식물원, 테마파크(서울랜드)를 조화롭게 통합하여, 동식물과 인간이 공생하는 공간을 창조해냈다.

또한,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복원 및 재현하여 친환경과 생태 개념을 강조한 세계 최초의 5세대 주제공원으로서 개발, 캐릭터와 스토리 중심의 판타지 공원인 디즈니랜드(3세대 위락형 테마파크)와 IT, 영상기술을 이용한 가상체험 중심의 유니버설(4세대 관람형 테마파크) 등의 세계 유명 공원과 차별화했다.

공원은 크게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원(public park)과 입장료 및 놀이시설 이용료를 선택적으로 부과하는 ▲주제공원(The Living World)로 나뉜다.

방치돼 온 70만1천㎡ 공간에 최상급 수준의 휴식 및 여가시설 들어서

우선 공공공원은 시민들에게 개방은 됐지만 기본적 서비스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관람객 이용이 상당히 불편했던, 사실상 방치돼 온 70만1천㎡(21만평) 공간을 활용해 조성됐다.

주요 시설로는 기존 주차장 지역을 구분해 조성한 ▲도시농장과 ▲주차장, 그리고 호수 주변의 ▲서울거리와 4개 주제공원(호수ㆍ생태ㆍ문화ㆍ계곡공원) 등이 있으며, 이들 공간엔 시민을 위한 공연과 퍼레이드, 레포츠, 생태습지 산책로 등 휴식 및 여가시설을 최상급 수준으로 들어선다.

특히 현재 주차장 부근에 설치되는 12만㎡(3만6천 평) 규모의 도시농장, 공원 내 계곡으로 흘러들어 오는 빗물을 모아 만든 작은 저수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하는 에너지 순환형 공원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 당선작의 특징적 사례로 꼽힌다.

도시농장은 채소 등을 생산하며 생산물은 식당의 식재료나 동물의 먹이로 공급된다. 또 음식물 쓰레기나 동물의 배설물 또는 고사된 식물 들은 도시농장으로 옮겨져 퇴비로 사용된다. 저수지 물은 동물 음용수나 생활용수로 사용되며, 오염수ㆍ폐수 등 버려지는 물은 바이오 필터시스템을 통해 100% 재처리해 유지관리 용수나 연못ㆍ생태습지 등으로 보내지게 된다.

기후대별 4대 권역 주제공원엔 각 지역 식물상 재현, 동물 전시

323만7000㎡ 부지에 조성될 '주제공원(The Living World)은 크게 ▲대초원 ▲한국의 숲 ▲빙하시대 ▲열대우림과 대양주 ▲우듬지 마을 등 기후대별로 나눠 해당 지역의 식물들과 자연환경에 적합한 동물들이 전시된다.

우선 우듬지 마을은 주제공원의 주출입구로서 미래와 생태를 주제로 한 건축물과 세계적 수준의 놀이시설들이 들어선다. 또 실개천, 얕은 언덕, 생태 숲, 생태적 건축물이 놀이시설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전경을 펼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 제공된다.

드넓은 사바나 초원을 옮겨 놓은 듯한 대초원관은 동아시아 사바나기후 지역의 동물을 전시한 온대기후 사바나와 아프리카,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의 열대사바나 동물을 볼 수 있는 열대기후 사바나 동물원으로 구분해 조성된다.

특히 야간 사파리를 개장, 야행동물들의 생생한 활동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대초원 입구에서 4D영상체험관, 공원전체 조감도 안내, 야생동물 관람 요령 등을 사전에 교육받고 관람에 들어가기 때문에 체험교육 효과와 흥미를 고조시킨다. 오픈 트럭을 타고 드넓은 사바나 지역(19만평)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숨겨진 동물 관찰창을 통해 동물의 자유로운 활동에 간섭하지 않고 안전하게 사바나 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벌쳐 뷰(Vulture View) 전망 라이드를 통해 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동물 보존센터에서는 종 보존, 연구 등 고유 기능 외에도 동물 치료, 동물 먹이주기 등 공원 내 동물을 돌보는 일상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빙하시대 체험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인기 기대, 열대우림 생물관 무동력으로

서울대공원에선 대초원과 함께 북극과 남극의 희귀식물과 북극곰과 펭귄 등 동물들을 볼 수 있는 빙하시대도 열린다. 기후 상 냉대지방을 체험하기 어려운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빙벽등반 코스 등으로 이뤄진 '눈의 광장'도 만들어져 겨울에는 얼음 조각 축제 등이 열리고 여름에는 실내 전시공간과 함께 실내 아이스링크도 운영된다.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열대우림 동ㆍ식물 야외전시 및 5대 열대우림 생물관으로 구성된 열대우림과 대양주 주제 전시관도 들어선다. 열대우림관에서는 무동력 보트나 페달 자동차를 타고 강이나 정글을 지나가며 열대 동식물을 구경하며 대양주관에서는 다양한 해양 동물을 관람할 수 있고 돌고래와 바다사자 쇼를 볼 수 있다.

한국의 숲은 한국의 전통 숲 길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보호종 등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공간이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한반도에 살던 공룡의 모습도 재현되고 360도 영상체험관에서는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 리프트와 보우트 라이드..공중과 물 위에서도 이색적 공원 관람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대공원의 대표적 취약점으로 꼽혔던 교통불편과 인근 시설 간 연계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스카이 리프트(Sky Lift), 보우트 라이드(Boat Ride) 등 다양한 신규 이동수단을 도입, 대지는 물론 공중과 물 위에서도 이색적인 공원 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공원 외곽으로 자동차 순환로를 확보하는 한편, 테마공원별로 트램(Tram)을 순환고리로 연결시켰다. 또 공원 주변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서울경마공원과도 교통망을 연계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이동수단과 보행로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1단계(2012∼2015년)로 도시농장과 서울거리, 호수공원, 우듬지마을, 주차장 등을 먼저 건설하고 2단계(2016∼2018년)로 열대우림과 대양주 테마존을, 3단계(2019∼2020년)로 대초원과 빙하시대, 한국의 숲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순차적 개발 방식으로 2단계 이후부터 1단계 운영 수익금을 이용, 재투자하는 등 개발을 위한 투자비용이 적절히 상쇄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을 기준으로 하면 이용객은 연 1천2백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문의 : 푸른도시정책담당관 ☎ 02) 2115-7534

하이서울뉴스/박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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