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대통령 가옥 영구 보존한다
admin
발행일 2009.12.24. 00:00
경교장 등 정부수반 유적 6곳 본격 정비 역사는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굳이 고구려, 신라,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초석을 닦은 경교장과 이화장, 윤보선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의 가옥 역시 우리가 아끼고 보존해야 할 유적들이다. 서울시는 2008년 4월 컬쳐노믹스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문화재를 재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컬쳐노믹스란, 문화를 원천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으로, 현재 서울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귀국 후 첫 국무회의가 열린 ‘경교장’과 1948년 대한민국 초대정부의 중심지였던 ‘이화장’을 비롯해 총 6곳의 역대 정부수반 유적이 남아 있다. 이중 대한민국 정부의 출발점을 이루는 장소인 ‘이화장’은 2009년 4월 28일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제6호)에서 국가 사적(사적 제497호)으로 승격되었다. 또, 주변 개발 과정에서 멸실 또는 훼손 위기에 있던 신당동 박정희 대통령 가옥과 서교동 최규하 대통령 가옥도 2008년 10월 10일 등록문화재로 신규 등록, 보존되었다. 시는 이를 위해 주요 문화재를 매입·보존하는 한편, 일반 시민들이 유적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명에 유적명을 나란히 쓰도록 하는 등 이들 유적을 알리기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이화장 정비 마스터플랜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우리 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 유적들을 본격 복원·정비하기로 했다. 우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청사인 ‘경교장’은 2011년 11월까지 전면 복원된다. 서울시는 2008년~2009년 소유자인 삼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건물 전체를 원형 복원하기로 하고, 현재 정밀 안전진단 및 복원 설계에 착수했다. 공사는 향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복원 추진위원회의 자문과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2010년 6월 들어갈 예정이다. 일반 공개는 2011년 11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화장’은 2009년 사적 승격을 계기로 2013년까지 대한민국 조각본부(組閣本部) 구성 당시의 모습으로 종합 정비된다. 2010년 이화장 정비 마스터플랜이 마련되어 유적 내부가 우선적으로 정비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 유품 수장·전시·교육을 위한 기념관도 세워진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도로 확장 및 주차장 조성도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장면 총리 가옥’은 2008년 정밀 안전진단 후 2009년 상반기에 장면 총리의 정치활동 공간인 사랑채와 대문, 중문, 축대 등이 복원·정비 완료된 데 이어 현재는 가족들의 거주공간인 안채와 수행원동이 복원 중이다. 복원 이후 건물 내부는 장면 총리 거주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되어 2010년 일반에 공개된다. ‘윤보선 대통령 가옥’도 2008년~2009년 행랑채 보수를 거쳤고, 향후 유족과 개방 확대 방안을 협의해 유적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정희 대통령 가옥’은 2008년 문화재로 등록, 보존된 데 이어 2010년도에 원형 고증작업을 거쳐 복원 설계 및 공사에 착수된다. 마지막으로 ‘최규하 대통령 가옥’은 2009년 7월 서울시가 매입해 영구 보존하고, 현재 유족 및 국가기록원 산하 대통령기록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2010년 대통령 일가의 검소한 생활상과 1970~1980년대 정치·사회·문화상을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공간으로 정비되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정부수반유적 분포 현황 : 총 6개소
문의 : 문화재과 ☎ 02-2171-2594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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