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의 조용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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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9.03. 00:00
시민기자 김대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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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한 서울의 하늘은 더할 수 없이 푸르렀다. 해맑은 수요일 오후, 우리 조상의 혼과 흔적이 살아 숨쉬는 북촌 한옥마을을 다시 한번 찾았다. 북촌은 모두 알다시피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이곳에 가면 우리 한옥의 아름다운 자태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굽이굽이 미로 같은 골목길 사이로 역사문화자원, 박물관, 공방들이 발길 닿는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부르는 곳이기도 하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에 있어서 북촌(North Village)으로 부르게 된 이곳에는, 이름도 정겨운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있다. 그리고 사간동, 계동과 소격동 그리고 재동은 역사의 흔적이 동네 이름으로 남아 수백년을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찾아간 북촌은 소리 없는 변화를 맞고 있었다. 미술과 예술 그리고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곳마다 그 진가가 많이 알려져서인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창덕궁 뒷편엔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의 양옥집이며 낡은 한옥집들은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앞으로 변모해가는 북촌한옥마을은 또 어떤 모습일까 더욱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대다수 많은 서울 시민들이 편리한 아파트와 현대적인 주택을 선호하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북촌 한옥마을은 그런 우리들에게도 한번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일종의 상상의 고향과도 같은 곳으로 존재한다. 물론 그곳은 엄연히 다수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삶의 터이기도 하다. 우리의 옛것을 지키며 계승하고자 노력하시는 북촌의 한옥마을 주민들에게 존경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가 그들의 노력과 합쳐진다면 반드시 북촌은 세계적인 관광 메카로 발돋움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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