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다 뚝섬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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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8.02. 00:00
시민기자 이승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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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같이 와서 너무 좋아요.” 지하철 7호선 뚝섬역에서 내리자 저 아래 수영장이 내려다보인다. 삼복더위 기간이어서인지 날씨는 매우 무더웠다. 다리 아래 그늘에서는 노인들 몇몇이 장기를 두며 쉬고 있는 모습이 여유롭다. 수영장 근처에 이르자 아이들이 즐겁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싱그럽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뚝섬 수영장은 옛날 모습이 아니었다. 우선, 전에 보았던 한강의 다른 수영장들보다 훨씬 넓었다. 물놀이 시설도 다양했다. 일반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유수풀에다, 그 위로 나무다리도 설치했다. 유수풀의 1회 수용인원은 무려 3500~3600명. 수심은 안전을 고려해 0.3m~1.2m로 정했다. 전체적인 수영장 모습과 디자인도 확 달라져 있었다. 기능성만 있었던 기존 수영장에 비할 때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개념이 가미된 것이다. 풀장 주변에는 깔끔한 목재 데크가 깔려 있고 그늘막과 수많은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어서 물놀이를 하다가 잠깐씩 쉬거나 음식을 나누어 먹을 수도 있었다. 시민들은 대개 가족 단위였는데, 간간히 친구들과 함께 한 젊은이들이나 연인들끼리 함께 찾은 커플도 눈에 띄었다. 잠깐 동안의 휴식시간이 끝나자 어린이들이 너도나도 물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이들 중 멀리 경북 구미에서 온 김성준(8) 군이 눈에 띄었다. 성준이는 엄마와 함께 잠실 외갓집에 왔다가 이곳 뚝섬 수영장을 찾았는데, 물속에서 튜브를 가슴에 걸고 좀처럼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흘러가는 물결에 튜브를 띄워 놓고 몸을 맡기면 계곡물 타고 가듯 신이 나는 유수풀은 단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구미 집에 돌아가지 말고 외할머니 집에서 더 살고 싶어요. 그래서 이 수영장에 맨날 오고 싶어요.” 뚝섬 수영장의 이용요금은 어린이(4세에서 12세) 3,000원, 청소년(13에서 18세) 4,000원, 성인 5,000원이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에서 저녁 8시까지지만 열대야에는 밤 10시까지 연장하여 개장한다고 한다. 수영장에는 샤워시설과 화장실 그리고 탈의실이 갖춰져 있어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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