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의 정취가 있는 낙산공원

admin

발행일 2009.06.30. 00:00

수정일 2009.06.30. 00:00

조회 2,682



시민기자 김현숙




낙산공원은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해 있다. 원래는 유서 깊은 사적지였는데 오랜 세파에 그 모습이 묻혀지는 바람에 성곽을 복원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낙산공원 길을 따라 걸으면 아스라이 축성된 성곽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성곽을 따라 걷노라니, 문득 옛 도시의 길을 걷는 듯한 감회에 빠졌다. 많은 세월을 겪으면서 비바람에 시달리거나 역사의 흐름을 따라 묻혀졌을 성곽을 생각하니, 지금의 서울이란 도시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에 문득 숙연해진다.

길을 따라 걸으니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이 목덜미를 시원하게 간지럽힌다. 공원길이 조금 높낮이가 있긴 했지만,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공원에는 전망대와 체력단련 시설도 조성되어 있었다. 그 일대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거나 배드민턴을 비롯한 가벼운 운동을 하는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공원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 장소라고 한다. 공원길을 둘러싼 갖가지 나무와 숲이 좋은 사진재료가 되는 듯했다. 근방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는 듣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중앙광장 옆에는 낙산전시관이 있어 낙산의 역사를 한눈으로 볼 수 있게끔 지도를 비롯한 옛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조금 아쉬운 것은 공원 주변의 역사와 배경을 알려 줄 역사 해설가의 해설이 있었더라면 하는 점이다. 그 설명을 바탕으로 서울의 역사에 대해 폭넓게 인지하고, 공원의 옛 정취에 대해 더 상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공원을 내려오는 길, 성곽 아래로 보이는 서울의 모습이 문득 한가롭게 보였다. 동숭동에 사는 주민들이 즐겨 찾는 낙산공원은 산의 정취와 옛 서울의 이야기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낙산공원을 가기 위해선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 십여 분을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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