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 100일간의 변화

시민기자 신성덕

발행일 2014.07.07. 00:00

수정일 2014.07.07. 00:00

조회 1,694

서울역

[서울톡톡] 서울역 광장이 민간과 경찰이 힘을 합쳐 새롭게 변하고 있다. '노숙문화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화) 변화가 시작된 지 100일을 맞은 서울역광장과 서울역 파출소를 방문하였다.

남대문경찰서(서울역 파출소) 관할에는 300여 명의 노숙인들이 있다. 공공장소인 서울역 광장은 노숙인의 차지가 되었고, 이들이 버린 쓰레기와 이불, 술병 등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서울역 광장은 노숙인들의 끊이지 않은 구걸행위, 음주 행패, 욕설, 여성상대 희롱행위 등 치안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토네이도 순찰

서울역 파출소는 관내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여론을 직접 수렴하여 과연 주민들이 경찰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지 청취해 보았다. 주민여론 수렴 결과, 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70%)은 서울역 광장 내 노숙인의 폭력, 불안감 등 기초 질서 위반행위로 나타났다. 서울역 파출소는 지난 3월 20일 민간인, 경찰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치안협의회(한국철도공사, 철도 특별 사법경찰대, 서울역 보안경비대, 한화 SNS, 서울시 희망지원센터)를 구성하여 서울역 광장의 '안전과 질서'를 확보하기 위한 뜻있는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주민 유해 환경을 쓸어버릴 일명 '근린 토네이도'가 불기 시작한 지난 3월 24일(월) 이후의 서울역 광장과 그 일대의 풍경이 달라졌다. 6개 기관이 협력하여 지속해서 하루 3회 협력 순찰(노숙인 안전관리, 기초질서 단속, 범죄 예방 활동)과 동시에 청소를 하였다.

물포자 역광장 청소

중구청과 용산구청에서 지원받은 시원한 물포차는 역 광장을 청소하였다. 물포차 청소는 가시적 효과가 커서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과 노숙인들에게 "깨끗한 광장문화 만들기 동참"이라는 정신을 각인시켜주게 되었다. 실제로 서울역 앞마당은 담배꽁초, 술병, 휴지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고 쾌적한 환경 속에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감소하게 되었다. 주 5일 오후 9시경은 민간, 경찰 협력 순찰팀이 서울역 파출소에 다시 모인다. 먼저 주간에 있었던 활동 결과를 평가하며, 야간 범죄 취약 지역을 선정하여 파출소를 나선다. 협력 단체들의 목표는 하나,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역 광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역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경찰관이 제복을 입고 집게, 빗자루, 쓰레받기를 들고 서울역 광장 일대를 직접 청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처음에는 일회성 보여주기 이벤트 행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쭉 지켜보니 그것은 이벤트 행사가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인근 식당의 한 종업원은 "행패 부리는 노숙인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간혹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일을 해결해 주고 있다"고 말하였다.

서울역 파출소 소장 한봉진 경감은 "서울역 광장의 환경정비 사업이 시작 된지 100일 되었다.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역 광장, 역사 주변에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 치안협의회는 모두가 똘똘 뭉쳤다. 저희 관내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서울역 노숙인에 관한 문제이다. 처음에는 노숙인의 반발이 심하였으나 노숙인과 함께 대화를 통해서 서울역 노숙인의 무질서가 많이 좋아졌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서울역을 왕래하면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더욱 지속해서 노력하겠다. '근린 토네이도' 순찰은 일시적인 행사가 아니고 지속적으로 행해진다"라고 말하였다.

문의 : 남대문경찰서(서울역파출소) 02-778-1875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노숙 #서울역 광장 #근린 토네이도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