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아파트 갤러리

admin

발행일 2008.11.06. 00:00

수정일 2008.11.06. 00:00

조회 1,762



시민기자 이정엽

고층건물로 둘러싸인 아파트 지역에 숨통을 트이게 해줄 공간이 탄생했다. 바로 중계동에 위치한 갤러리 파크이다. 이곳은 원래도 등나무 근린공원이란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익숙한 장소이다. 잔디가 있고 그 주변에는 산책하는 사람들, 또 학생들이 농구를 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빙빙 돌기도 하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이곳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름도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갤러리파크로 바뀌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자연공원에서 예술의 향기가 나는 곳으로 변신했다. 일단 흙으로 덮여있던 바닥을 매끄럽게 포장했고 화장실 등을 비롯해서 시설물의 디자인이 멀리서 봐도 눈에 띌 만큼 인상적이다. 공원 중앙에는 “무한사색”이라는 대형조형물이 있어 자연스럽게 가까이 다가가 한 번 쯤 뭔가 하고 보게 되고 아이들은 그 조형물의 한 부분에 앉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면서 호기심을 보였다. 또 공원 가장자리의 산책로에는 꽈배기처럼 꼬여있는 돌기둥 모양의 “조형열주”라는 작품이 세워졌다. 밤에는 기둥 윗부분에 조명이 켜져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갤러리파크라는 명칭에 걸맞게 몇 개의 조형물이 설치됐고 올해 말까지 20여점이 들어선다고 한다. 공원 한 쪽에 “갤러리 월”라고 씌어있는 흰색 벽에는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지울 수도 있다. 이 벽 앞에는 주민들이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다.

잔디광장 가운데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예정지”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갤러리파크 한 편에 들어서게 될 시립미술관 분관은 전시장은 물론이고 미술교육 공간도 갖추어져 2011년에 완공된다고 한다.

갤러리파크 완공을 기념해 “2008 국제조각심포지엄”이 열렸는데 내년 3월까지 6개월 동안이나 계속된다. 작품 전시를 비롯해서 작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조각품을 만드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아파트 숲속의 대형조각공원은 누구라도 반길 일이 틀림없다. 이제 이곳이 단순히 산책하고 운동하는 것에서 나아가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장소는 아파트 밀집지역일 뿐 아니라 근처에 지역주민들로 늘 북적이는 쇼핑센터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갤러리파크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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