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개방

admin

발행일 2008.10.23. 00:00

수정일 2008.10.23. 00:00

조회 2,463



시민기자 전흥진




꼭꼭 닫혔던 육군사관학교의 철문이 10월부터 일반에게 무료로 개방되었습니다. 일주일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 둔 날이 드디어 돌아와서 방문을 했는데, 평상시 들어가고 싶어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철통같은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금지된 곳을 들어간다는 기대감에 흥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종합관광안내소 앞에는 저처럼 호기심과 기대를 가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오늘은 육군사관학교 내의 개방지역과 박물관을 안내받을 뿐 아니라 연병장에서 멋진 화랑의식도 참관할 수 있는 특별한 날이기도 합니다.

육사기념관 건물의 높다란 하얀 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탑의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글쎄요. 높아 보이니까 한 50M쯤 되려나?”
“저 탑의 높이는 64M에요. 육사를 상징하는 것이지요.”
육사기념관 안에는 학교의 역사와 교육변천사를 모아 놓은 전시실 도 있고, 지금의 평화를 위해 죽은 전사자와 순직자들을 기리는 전시실과 생도 생활실 등도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역사별로 활과, 총, 검 등의 무기류와 갑옷 등을 역사 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종황제가 소장했던 호미각궁이라는 물쏘 뿔로 제작된 최고급 활도 볼 수 있고, 한국 유일의 최소형 총통인 조선시대의 세총통과 조선시대 화포 중 가장 구경이 큰 대완구, 동래성에서 왜군의 침략을 물리치던 항전 내용을 그림으 로 그린 동래부순절도까지 볼 수 있습니다.

70만평에 이른다는 육군사관학교 내에는 작은 도시처럼 기념관과 박물관 말고도 학교건물과 기숙사, 연병장과 체력 단련장, 종합 경기장과 사격장, 도서관과 회관, 교회 등이 있습니다. 야외전 시장에서는 6.25 당시에 사용되었던 탱크와 전차, 장갑차, 곡사 포, 항공기와 지대공 유도탄 등이 관심을 끌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화랑의식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서 사관생도들의 웅장한 대열과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행군하는 늠름 한 모습을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모인 사람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호성과 끊임없는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육사관람문의 ☎ 02-2197-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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