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라틴아메리카 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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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9.24. 00:00
시민기자 이정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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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블록버스터 전시가 한 번 열리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는다. 거장들의 전시에만 관심을 갖는 대중의 편향된 기호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형전시회 관람을 계기로 미술 전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최근 몇 년 간 서울에 피카소, 고흐, 샤갈, 마그리트 등의 거장전이 열려 엄청난 관람객이 다녀갔는데 블록버스터 전시 역시 미국이나 유럽에 치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덕수궁미술관에서 장기 전시중인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은 테마 자체가 흥미롭다.
사실 역사, 문화 뿐 아니라 예술적 감성도 미국이나 유럽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만 라틴아메리카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16개국의 모더니즘 작품 12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20세기 초반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작품들을 보면서 그들의 역사, 상처, 꿈 등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라틴아메리카 하면 흔히 ‘열정’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에 걸맞게 전시장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감성이나 색채가 원초적이고 직접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라틴문화가 원주민과 백인, 흑인 등 이질적인 집단들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만큼 열정 뒤에 숨겨진 슬픔,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잘 알려진 디에고 리베라, 그의 세 번째 부인이었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비롯해서 사람이든 물체든 매우 뚱뚱하게 표현한 보테르 등의 작품은 계속 눈앞에서 가물거릴 정도로 매우 감동이 컸다. 전시는 벽화운동,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정체성, 개인의 세계와 초현실주의, 구성주의에서 옵아트까지 라는 부제 아래 구성이 됐는데 시기별로, 작가별로 매우 다른 양식을 보면서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새삼 관심을 갖게 됐다. 하루에 몇 차례씩 도슨트의 설명이 있었고 오디오를 대여해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도 있었다. 네 개의 전시장으로 나누어 구분되어 있었는데 시기별로 달라진 미술양식의 변화를 읽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전시기간 : 11월 9일까지 / 입장료 : 1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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