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간다] 국립서울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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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8.18. 00:00
시민기자 조문숙 | |
역사가 오래돼 건물인지라 시설이 산뜻하지는 않지만 내실 있는 운영으로 가볼만한 곳이 있다. 바로 혜화동에 위치한 국립서울과학관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은 아이들에게도, 또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봐도 쉽지 않은 과목이다. 실험이나 경험 없이 원리를 외워야 하는 방식으로 과학을 접해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국립서울과학관에 가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대해 자연스레 흥미를 갖게 된다. 입체 별자리 투영기를 이용한 실내 별자리 관찰 및 모형항공기 만들기, 물로켓 만들기, 별자리를 만들어 보는 간이플라네타리움 만들기 등 직접 체험해보는 것만큼 좋은 공부가 없는 것 같다. 8월에는 빙하시대, 위성탐험, 미이라의 전설, 공룡 티렉스, 스노우볼 등의 과학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고, 공개천체관측 행사도 있다. 공개천체관측은 달, 금성, 토성 등의 별자리를 관찰하는 것인데 간단한 이론 강의에 이어 밤 8시 반부터 특별전시관 옥상에서 천체를 관측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홀로그램, 소리의 공명, 빛의 성질, 태양전지, 광물이나 암석의 특징, 곤충, 조류, 인류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도 가볼만한 곳이다. 아울러 상설체험장에서 진행되는 도예체험교실이나 우주체험교실 참가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특히 요즘에는 과학관 전시장 체험과 더불어 특별전시관에서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이 열리고 있다. 46억년 지구진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세계 3대 자연사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자연사박물관 소장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 운송된 화석무게만 10톤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에 걸맞게 지구의 탄생과정과 진화과정을 보고 있으면 더위를 잊게 된다. 화석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화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체험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길이가 7미터에 달하는 6마리 매머드 유물 역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모처럼 국립과학관을 방문해 보는 것은 자연과 너무 동떨어져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본질을 새삼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도 되고, 늘 주위에서 보게 되는 것들의 원리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너무 무더운 날씨 탓에 혜화역에서 국립서울과학관까지 5분 남짓한 거리도 멀게 느껴졌으나 내부로 들어가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하면서 후텁지근한 더위마저도 날려버리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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