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전라도 손맛을 찾아

admin

발행일 2008.07.07. 00:00

수정일 2008.07.07. 00:00

조회 1,760



시민기자 장경아




전국에서 가장 음식 맛이 뛰어난 곳이 전라도 지역이 아닐까 싶다. 산세와 해안가가 어우러져 어느 한쪽으로의 치우침 없이 골고루 발전해온 음식 문화. 그래서 전라도 음식은 누구나 먹어보면 한번씩 더 찾게 마련이다.

할머니가 쭉쭉 찢어주는 젓갈 들어가지 않은 배추김치나 결혼식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홍어무침,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매생이국 등 전라도 지역만의 음식 문화가 있다. 특산품으로 해산물, 젓갈과 나물 등 골고루 발전해왔던 것. 해물 중에서 홍어는 집안에 큰잔치나 있어야 먹었다. 요즘에는 홍어가 잘 안 잡혀서 가오리 정도로 해서 먹는다고 한다.

야채와 버무려 먹는 새콤달콤한 맛은 언제 먹어도 좋다. 또 시큼한 갓김치는 둘이 먹다 죽어도 모를 깊은 맛을 가지고 있다. 여수 갓김치가 유명한 것도 땅과 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이 배었기 때문일 것이다. 매생이, 꼬막, 간제미(가오리), 병어, 그리고 서대까지. 일상식으로 먹을 수 있는 묵은지, 갈치속젓과 밴댕이젓갈 등 모두 이름만 들어도 흙과 바다 내음이 물씬 나는 우리네 토속 음식들이다. 바로 물산의 풍부함과 사람의 정겨움이 배어 있는 남도 음식들. 그렇다고 문득 그 맛이 생각날 때마다 매번 남도로 달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전라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북창동 토속 음식점 ‘고운님’을 찾았다. 이곳의 정갈하고 맛깔스런 맛을 내는 비결은 바로 손맛이다. 별 재료 없이 뭉텅뭉텅 썰어 무치고 지지고 데치고 그렇게 한상 떡하니 차리고 보면 상다리가 부러진다. 어느덧 입맛이 당긴다.

꼬막으로 입맛을 돋우고, 굴 부침으로 깔끔한 마무리까지. 이렇게 전라도 음식은 거창한 듯 보여도 싫은 그 조리법이나 모양새가 아주 간단하다. 겨우내 묵힌 김장김치는 푹푹 고아서 찢어 밥에 얻어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여름철 입맛을 잃었을 때 새우젓갈이나 밴댕이 젓갈을 먹으면 입맛이 살아난다. 어떤 곳은 씻어낸 묵은지에 삭힌 홍어와 삼겹살로 그 잃어버린 입맛을 찾는다니 식성이 좋은 분이라면 도전해볼만하다.

☞ 서울 프라자호텔 뒤 국제화재와 중앙전주회관 사이 빌딩 1층. 775-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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