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의 이른 봄

admin

발행일 2008.03.28. 00:00

수정일 2008.03.28. 00:00

조회 1,806



시민기자 김현숙

오래 만에 가벼운 산책을 하고 싶어 보라매공원을 찾았다. 보라매공원은 옛 공군사관학교 자리에 마련된 시민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조깅을 할 수 있는 넓은 조깅트랙이 보기 좋게 뻗어있고, 주변에는 각종 운동시설과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조깅트랙에는 운동복 차림의 시민들이 줄을 지어 걷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와서 운동을 하다가 벤치에 앉아 주변의 나무들을 둘러보기에도 좋았다.

공원안의 나무들은 꽤 키가 컸으며 줄지어 있는 경관이 근사했다. 아직 꽃들이 얼굴을 내밀지 않았지만 공원 곳곳에서 봄의 기운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가 있었다.

공원에는 각종 비행기들의 모형이 실제 크기로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이 있어 이채로웠다. 공원 안에 마련된 테니스장과 농구장, 인공암벽등반장은 자칫 무료해지기 쉬운 공원산책을 색다르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곳곳에 마련된 산책로에는 모양 좋은 나무들이 배열되어 있어 수풀이 무성한 여름이나 낙엽이 구르는 가을에는 한층 분위기 있는 산책로가 될 것 같았다. 가벼운 도시락이나 과일을 싸들고 와서 친구나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벤치에 앉아 먹으면서 공원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공원 한 옆에는 꽤 넓은 호수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호수의 경관 또한 뛰어났다. 호수주변에는 경치를 즐기려는 이들과 데이트를 하는 젊은이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문득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커피 한잔이 떠올랐다. ‘서울도심 속 흔치 않은 호수를 바라보면서 마시는 커피 맛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햇살에 흐드러진 기운이 완연한 봄이나 나뭇잎사귀의 색들이 초록으로 여름 볕에 반짝일 때, 그리고 나뭇잎이 가을색으로 수줍게 물들 때 다시 찾고 싶은 공원이었다.

<공원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 하차(4번출구) 도보 10분 / 7호선 보라매역 하차(2번출구)
버스 5011, 5516, 5529, 5535, 5612, 5614, 5711, 6513, 6514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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