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 계획, 실천하고 계신가요?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14.02.17. 00:00

수정일 2014.02.17. 00:00

조회 2,109

[서울톡톡] 올해에는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겠노라 의지를 불태웠건만, 오늘도 라이터에 불을 붙이며 한숨 섞인 연기를 뿜어대고 있지 않은가? 이에 보건소가 국민 금연실천의 조력자로 나섰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보건소가 새해 들어 일제히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강서보건소 2층의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상담 및 금연보조제를 제공해 흡연자의 금연실천을 돕고 있다. 금연전문상담가와 1:1 개인 맞춤형 상담과 금연보조제 등의 서비스를 받아 6개월 동안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되는 '금연클리닉' 운영방법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았다.

강서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일산화탄소 측정을 받고 있는 시민

금연클리닉 방문 첫날은 등록카드를 작성하고 혈압과 체중 등 기본적 검진을 마친 다음,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입으로 불어 폐 속의 일산화탄소양을 측정한다. 일산화탄소는 쉽게 말해 연탄가스이다. 담배연기 성분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성분으로 흡연량이 적을 경우엔 5ppm이하지만 10ppm을 넘어 설 경우, 계기에 빨간 경고등이 켜져 흡연의 심각성을 알린다. 이외 하루 흡연량, 흡연기간, 금연시도여부와 상담사의 문진 등을 통해 니코틴 의존도를 측정 후 상담사의 문진을 거쳐 최종적으로 개개인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개인별 맞춤 금연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흡연자가 지급 받게 되는 금연보조제란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상을 줄여주는 것으로 그중 대표적인 것이 니코틴패치다.

"일종의 피부 흡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피부에 부착함으로써 담배를 피울 때와 같은 니코틴 효과를 내 금단 증상과 담배 생각을 점차 줄여나가는 담배 보조역할을 하죠."

금연상담사 한지연 씨가 차근히 설명을 해주었다. 니코틴사탕과 니코틴껌도 같은 용도의 금연보조제다. 니코틴 사탕 1개에는 담배 1개비와 같은 분량의 니코틴이, 니코틴 사탕 1개는 담배 2개비에 달하는 니코틴이 들었다. 금연보조제의 조절량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상담사의 지시를 받고 사용해야 한다. 니코틴 보조재 사용 시 흡연은 금물, 니코틴 과용량 증상으로 두통과 피부트러블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코틴패치, 니코틴사탕, 니코틴껌, 아로마파이프 등 각종 금연보조제들

"보통 금연 시작 후 1, 2주까지가 고비예요. 금단증상이 최고치에 달할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마음을 확고히 다잡고 상담 후 지시에 에 잘 따른다면 금연 성공률이 높습니다."

2주 간격으로 3회 방문해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스트레칭과 지압봉 등을 이용한 간단한 행동요법도 지도받는다. 심호흡하기, 산뜻하고 가벼운 식사하기, 금연지지자들의 응원메세지 등 담배를 떨쳐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총 동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달을 잘 견디면 은단이나 아로마파이프를 지급 받게 되는데, 이 둘은 니코틴이 전혀 첨가 되지 않은 금연보조제다. 여기까지 지지요법을 잘 수행하면 금연성공율 70%는 이룬 셈. 6개월간 전화와 이메일을 통한 지속적 관리를 받은 뒤 마지막 방문 날, 소변검사(니코친 유무에 따라)로 금연성공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려 통과되면 강서구 관내 치과와 연계해 무료 스케일링 쿠폰을 제공받거나 센트룸종합영양제를 제공받게 된다.

금연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금연방법의 노하우를 얻는다면 혼자 노력할 때 보다 금연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담배에 들어있는 독성 물질

한편, 금연클릭닉 운영 이외에도 금연 분위기를 조성해가는 활동은 나날이 확산돼 가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공공장소를 주민 스스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금연아파트 인증제도'를 시작한지 오래다. 금연아파트란 어린이놀이터, 복도, 주차장 등 단지 내 공공장소를 주민 스스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아파트 부녀회 등이 돼 자율적으로 지켜나가면서 주민들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는 아파트이다.

사업장 금연클리닉은 금연을 하고 싶어도 낮 시간에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기 어려운 대상자를 보건소가 직접 생활 일터로 찾아가 금연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청소년 흡연예방지킴이' 운영은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학교장 추천이나 공개 모집으로 이뤄지며 또래집단의 금연의식 고취와 금연파수꾼 역할을 한다.

대일고등학교 `청소년흡연예방지킴이`의 금연캠페인

금연클리닉은 2005년부터 서울시 소재 보건소에서 연중 운영하며 타구의 보건소를 방문해도 계속적인 서비스를 이어 받을 수 있다. 연 1회서비스 받을 수 있고 평생 3회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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