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와 극장정원

admin

발행일 2007.10.08. 00:00

수정일 2007.10.08. 00:00

조회 2,358



시민기자 김기영




가을비가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하늘은 푸른색으로 바뀌어 간다. 꽃들도 가을 색으로 물들어가는 요즘 시원한 가을바람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오랜만에 혜화동 대학로를 찾았다. 마로니에 공원도 가을 공기를 마시러 산책 나온 사람들도 가득하고, 거리의 골목에도 분주하게 걷는 사람들이 많다.

대학로에서 예술 영화를 주로 상영하고, 공연도 하는 ‘하이퍼텍나다’를 찾았다. 로비에는 카페가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매표를 하고 극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창 밖의 정원이다. 극장의 외부에 마련된 극장 정원이다. 가을이라 그런지 더욱 운치가 전해진다. 항아리와 꽃, 풀과 작은 나무가 극장을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안정을 준다.

영화가 시작되면 창문의 커튼이 닫히고, 영화가 끝난 후 불이 켜지며 커튼이 다시 열리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서울에 최신 시설을 갖춘 멀티플렉스 극장이 많이 생겼지만, 이런 광경은 ‘하이퍼텍나다’만의 특징이며 관객을 위한 서비스다.

이 곳에서 영화 한 편 관람하면서 창밖 정원을 바라본다면 스트레스가 사라지지 않을까. 그리고 시골에 온 듯한 상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극장을 나오면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대학로의 저녁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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