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기름으로 자동차를 움직인다?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2.02.08. 00:00

수정일 2012.02.08. 00:00

조회 6,289

폐식용유 수거용기(좌:아파트용 20ℓ, 우:음식점용 10ℓ)

연간 10만톤 폐식용유 발생, 전체 71%·가정에서는 87% 이상 버려져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우리나라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 1인당 소비량이 연평균 9kg에 이른다는 사실은 이를 증명해준다. 또한 삼겹살에서 나오는 동물성 기름은 버리면 수질오염의 주범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바이오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삼겹살 등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동·식물성 기름을 수거해 경유 차량의 연료인 바이오디젤유로 만들어 환경보호와 에너지개발에 노력하겠다고 8일(수)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버려지는 폐식용유는 약 연간 10만톤으로, 이 중 71%는 종량제봉투나 하수구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식물성기름은 전체의 65.1%가 가정에서 발생하지만, 대부분 소량으로 전체의 87.3%가 하수구나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2차 오염원이 되고 있으며, 주로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동물성기름도 전체의 72.4%가 버려지고 있다.

※ 고기종류별 기름 발생량

고기종류 합계 삼겹살 소고기등심 오리고기
고기량 1,800g 600g 600g 600g
발생기름 134g 70g 14g 50g

<출처 : 동식물성 유지 분리배출 실태조사, 자원순환사회연대, `10.12>

자치구당 2명씩 총 50명 전담반이 수거, 1만 3천개 수거용기도 보급

이를 막기 위해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50명의 전담반을 구성해 식물성 기름은 주 1회 이상, 동물성 기름은 부패 방지를 위해 여름철에는 주 2회 이상 수거한다.

또한, 아파트(2,800개) 및 소규모 음식점(10,500개)에 수거용기를 보급해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유도한다. 현재 서울 시내 일부 아파트에서 직접 수거용기를 설치해 폐식용유를 수거하고 있지만, 회수 주기가 길거나 용기 관리가 미흡해 이용자들이 불편한 실정이다.

수거된 폐식용유는 자치구·지역자활센터에서 수집 → SR센터(서울자원센터)로 운반 → 1차 정제업체에 공개 매각 → 바이오연료 제조업체 또는 퇴비생산업체에 정제된 폐식용유 매각의 순으로 처리된다.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디젤유는 대부분 정유사에 납품돼 일반 경유와 2%이상 혼합해 사용하게 되며, 수익금은 자치구 등 폐유 수거분야에 재투자 하거나 일자리 창출에 쓰인다.

폐식용유 수거․처리 절차

연간 1만 톤 재활용하면 CO2 2만톤 줄이고, 하수처리비용 4억 5천만원 절감

서울시는 이번 폐식용유 재활용을 통해 수입원료 대체와 환경오염 예방, 폐식용유 정화를 위한 물소비 감소 등 1석 3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폐식용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바이오디젤 원료를 수입해 수입비중이 79%에 이르고, 생산원가 중 원료비중이 70% 정도를 차지해 제품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바이오 대체 생산의 의미가 크다.

또한 폐식용유 1만톤을 수거해 바이오디젤유로 사용할 경우 연간 2만톤의 CO2 저감과 연간 4억 5천만원의 하수처리 비용이 절감된다.

이외에도 폐식용유 1L를 정화에는 20만배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기에 물소비 감소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대기오염 물질도 경유대비 매연 6%, 일산화탄소 14%, 아황산가스 20%. 미세먼지 23%의 저감효과가 있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동·식물성 기름 등 생활 속 오염원을 에너지로 만들어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가치도 창출하겠다.”며, “집안에서 쓰고 무심코 버리는 동물성·식물성 기름의 재활용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 자원순환과 02)2115-7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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