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기부하며 희망을 선물해요
발행일 2013.07.10. 00:00
[서울톡톡] 최근 교육기부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를 실천하는 단체 및 개인이 많아졌다. 교육기부란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 대학 · 공공기관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 · 물적 자원을 유 · 초 · 중등 교육 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기부를 통해 기부자는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며 수혜자는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교육기부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이번 교육기부의 주인공은 '멘토링&강연 교육기부 봉사단'. 지난 1월 17일에 새롭게 만든 이 봉사단은 서울대, 포항공대, 고려대, 유니스트, 한양대, 경희대, 인하대, 인천대 등을 비롯한 전국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새내기 대학생 6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이 좋은 뜻을 이루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이들은 어느 기관이나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자비로 봉사를 한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 값을 차비로 사용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교육기부를 한다.
봉사단은 진로와 꿈을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거나 정보 격차, 교육 불평등 때문에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만나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전부 새내기들로만 이루어져 따끈한 고교생활의 기억을 바탕으로 눈높이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장점. 그들은 이 형태의 교육기부를 '소통'과 '나눔'이라고 부른다. 콘텐츠는 주로 고등학생 수준의 자기계발, 본인에게 맞는 입학 전형, 입시 정보, 본인들의 과목별 공부법, 진로 결정시 고민할 점, 본인의 역경극복 이야기, 새내기의 대학생활 등이며 대상은 현재 인천, 서울, 경기 소재 고교생들이다.
멘토 마예림(숙명여대)양은 "고등학생 때 친언니 같은 멘토가 있었더라면 더 공부를 하는데 힘을 얻었을 것"이라며 "후배들도 같은 마음이니 그들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어 멘토 한아름(삼육대)양도 "간호학과 진학에 앞서 엄청난 고민이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진로 고민 상담과 학과 설명도 해준다면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였다. 멘토 조경상(동국대)군은 "교육기부와 봉사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친언니, 친형처럼 봉사하는 이들의 진심에 따라 반응도 뜨겁다. 서울 공항고등학교 K군은 "막연한 입시 멘토링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공부와 진로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학에 진학하면 나도 이런 교육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공항고를 졸업한 멘토 김지수(인하대)양은 "후배들의 웃음을 보니 내가 다 행복하고, 선생님들도 너무 흡족해하셔서 봉사에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멘토링&강연 교육기부 봉사단은 순수한 대학생들로만 이루어져 기획과 학교 모집도 이들 스스로 하기 때문에 입시 정보가 부족하거나 소외된 학교를 방문하는 데도 회의를 한다고 한다.
아무런 후원 없이 진심으로 우러나는 마음에 봉사하는 '멘토링&강연 교육기부 봉사단'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밝은 교육계를 엿볼 수 있었다. 더불어 참신한 교육기부를 시행하고 있는 이 동아리(단체)에 후원자들이 생겨 규모와 희망을 동시에 부풀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며,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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