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 가든

admin

발행일 2007.04.09. 00:00

수정일 2007.04.09. 00:00

조회 1,722



시민기자 전흥진

서울의 한 대형백화점 옥상에 현대미술의 거장인 영국의 헨리 무어, 스페인의 초현실작가인 스페인의 호안 미로, 미국의 초현실주의 작가인 알렉산더 칼더 등 좀처럼 보기 어려운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귀한 조각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야외갤러리가 탄생했다.

최첨단의 빌딩들의 꼭대기와 남산이 하늘과 벗하고 있는 아래로, 초록의 대나무 숲과 세계적인 거장들의 명품조각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조각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강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저 작품을 보면서 무엇이 연상되세요?” “글쎄요? 저는 하얀 장미꽃이 연상되는데요?”
“미국의 팝아티스트인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을 보면서 무엇이 연상되냐”고 물으면 백합, 흰 장미 같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크리넥스통에 꽂힌 휴지 같다고도 한다. “저 작품은 남자양복의 윗주머니에 꽂힌 손수건을 의미하는데 작가가 코믹하게 조각을 한 것이에요.” 도슨트의 친절한 안내를 들으니 작품을 이해하는데 훨씬 쉽고 고개가 끄덕여 졌다.

조각 중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전해지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바일 조각도 있었고, 어린애 같은 영감으로 사람의 얼굴과 새를 함께 조각한 호안미로의 작품도 보였고, 어머니의 고통을 상징하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라는 작품, 서있는 사람과 누워있는 사람으로 삶과 죽음을 나타낸 헨리무어의 작품도 있었다. 양보다 질이 느껴지는 세계적인 명품조각들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귀한 공간이, 일반인들에게도 열려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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