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의 손과 발

admin

발행일 2006.10.17. 00:00

수정일 2006.10.17. 00:00

조회 1,170



시민기자 이혁진

손과 발을 유심히 쳐다보는 적이 가끔 있다. 호기심의 일종이다. 그런 면에서 올림픽공원 내 조성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핸드프린팅 광장은 또 다른 흥밋거리였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유명인들의 핸드프린팅과 이름을 딴 지명과 거리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들은 유명인들을 소위 ‘영웅’이라는 표현으로 칭송한다. 자긍심과 긍지의 표상으로 영웅들을 오래도록 기리자는 뜻이다.

우리도 그러한 점에서 올림픽 영웅들의 손과 발이 새롭게 우리들에게 다가섰다.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을 평정한 故 손기정 선수를 시작으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쟁취한 안현수선수에 이르기까지 300여명의 올림픽영웅들의 손과 발이 최근 프린팅 됐다.

과연 손기정선수의 발모양은 어떨까. 우리와는 어떻게 다를까. 손기정 선수의 발은 누구보다 멀리 그리고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생겼겠지. 세계양궁을 평정한 우리 선수들의 손은 또 어떻게 생겼을까. 아마도 과녁을 명중하는 그들만의 섬세한 손으로 다듬어졌겠지. 한편 레슬링과 유도선수들의 손은 어떤 모습일까 힘과 투지를 앞세우려면 누구보다 강인한 손을 가졌겠지... 영웅들의 손과 발을 더듬으며 내 것과 견주면서 여러 상상들을 해본다.

사실 그랬다. 여러 종목에 걸쳐 그들 나름대로 상처와 영광을 담은 손과 발은 제각각 모양을 달리하고 있었다.

우리는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수상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다 더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의 땀과 열정이 아닐까. 스포츠 대한민국을 빛낸 영웅들의 손과 발을 보면서 그들의 노고에 다시금 숙연해진다.

영웅들의 손과 발은 올림픽 꿈나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리라 확신한다. 스포츠 영웅들이 뒤늦게나마 친숙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을 환영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겸한 현장학습 관람프로그램으로 추천하고 싶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평화의 문)역 하차 1번출구 도보 5분
◇ 올림픽공원 내 서울올림픽기념관 앞 광장
◇ 관람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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