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 맞은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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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10.02. 00:00
시민기자 박동현 | |
청계천 복원 1주년을 맞은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지금까지 청계천을 다녀간 사람들만도 3100만 여명에 이른다니 정말 놀랍다. 국내 유명 관광지가 많지만 단기간 내 이처럼 엄청난 관광객이 방문한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이제 청계천은 명실공히 수도 서울의 관광 명소요,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적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청계천이 이렇게 세계적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면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가미돼 상승효과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 따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엇보다 청계천 복원사업 착공 당시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를 불식시키고, 세기의 대역사를 과감하게 성공적으로 일구어 냈다는 상징성을 빼놓을 수 없다고 본다. 즉 청계천에 외형적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 내면적인 그 무엇을 통하여 복원 후 청계천의 엄청난 위상을 느끼고자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도 본다. 게다가 복원 후 채 1년 사이에 하천 수질은 1급수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고, 하천과 주변 공간에는 다양한 어류와 조류, 식물 등 수백종의 희귀 생물이 되살아나 생태 하천으로서의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 등의 배경으로서 뿐만 아니라 거리 행사와 민속 행사 등의 각 종 문화 행사도 수백 차례나 개최돼 다목적 관광 명소로 자리 굳히고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청계천 복원을 시험이라도 하듯 지난여름에는 집중호우까지 퍼부었지만 하천 뿐 아니라 주변 시설 어디에도 이로 인한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아 안전한 하천, 시민의 훌륭한 도심 속 쉼터, 도심 공원으로 인정받은 셈이 되었다. 이러한 하천에 연일 수많은 관광 인파가 줄을 잇고 있음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청계천 ‘소망의 벽’에 가족 모두의 소망을 담아 예쁜 타일 벽화로 만들어 부착해 놓았기에 자주 청계천을 방문하고, 더욱 애정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소망의 벽은 2만 명의 국내외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참하여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의 청계천 양쪽 벽에 각자의 소망과 염원을 담은 소형 타일을 50m씩 벽화로 설치해 놓아 예술 작품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 시골 조카들이 오면 가장 먼저 함께 이곳을 방문해 자랑도 할 예정이다. 이제 복원 1주년을 맞은 청계천은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워터스크린, 모바일 투어 가이드 등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청계천’으로 꾸민다는 계획을 접하면서 청계천의 미래는 밝고 더 환하게 보인다. 2005년 10월 1일생인 또 하나의 서울 시민 가족으로 태어난 청계천이 아무 탈 없이 쑥쑥 자랄 수 있었으면 한다. 복원 첫 돌 맞은 청계천에 대해 질투는 하지 말고 앞으로 우리 모두 사랑만 했으면 한다. 밝은 빛만 가득하고 그림자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세계적 명소로 우뚝 솟았으면 한다. 덧붙여 작금의 청계천의 위용과 위상에 걸맞은 주변 편의 시설 확충, 또 청계천을 이용하는 모든 관광객들의 성숙한 선진 시민 의식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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