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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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09.12. 00:00
시민기자 지혜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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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우리 가족은 아주 특별한 체험을 했다. 경희궁의 ‘궁중의 일상’ 행사 중 궁중 의상을 입고 가족사진 촬영을 하는 ‘나도 왕실가족’에 선정되어 조선시대의 왕실 가족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상반기(5월6일~6월25일), 하반기(9월2일~10월29일)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2시 경희궁의 숭정전과 자정전에 가면, 조선시대 왕과 그 가족들의 하루를 엿볼 수 있는 ‘궁중의 일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왕이 아침에 일어나 어머니에게 문안을 드리러 가는 것을 시작으로 ‘왕실의 다례’, ‘왕가의 산책’, ‘왕세자 교육과정인 서연’ 등으로 구성된 궁중의례 재현 행사는 500년 조선의 뿌리는 역시 ‘효’와 ‘교육’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왕세자의 서연을 보고 나서 ‘小學’을 읽어보고, 우리 가족은 준비된 왕족의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왕은 수염까지 붙이고, 고증에 따라 속옷부터 제대로 갖추어 입도록 운영 요원들이 곁에서 꼼꼼하고 친절하게 도와주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막상 한복을 입고, 머리까지 완벽하게 하고 나니,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근엄한 왕비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숭정전 안에 들어가 왕의 가족이 된 기분으로 멋지게 촬영을 마치고 왕자, 공주가 된 두 아이와 뒤뜰도 함께 걸어보았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서 색다른 체험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며 매우 들떠보였다. 이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바로 메일로 보내주었고, 잘 나온 가족사진은 액자로 제작하여 후에 소포로 보내준다고 한다.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멋진 체험을 온 가족이 하게 되어 너무 즐거웠고,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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