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본 해리포터

admin

발행일 2006.08.10. 00:00

수정일 2006.08.10. 00:00

조회 1,321



시민기자 전흥진

공원에서 시원한 열대야를 보내는 사람들, 열대야에 월드컵공원에서 무료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왼쪽부터)

장마가 끝나고 푹푹 찌는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게 되는 요즈음은 유난히 밤이 길고 두렵게 느껴진다. 낮 동안 달궈진 집이 답답하게 느껴져서 저녁을 먹고 근처의 월드컵공원으로 가족 산책을 나갔다.

캄캄한 밤이라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더니, 환할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 있었고, 호수가 보이는 공원 한복판에서 무료로 상영하고 있는 대형스크린의 심야영화를 주시하고 있었다. 오늘 상영하는 영화는 그 유명한 해리포터라고 했다.

영화를 보러 공원에 온 건 아니지만, 우리가족도 딱딱한 의자 대신 바닥에 깔려진 푹신한 자리위에 편안하게 앉아, 나무가 우거진 신선한 밤공기와 선들선들 부는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보기로 했다.

“해리포터 해리포터 해서 해리포터가 뭔가 했더니, 어른들도 볼만한 영화구먼 그래. 야외에서 보니까 영화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쾌적하게 느껴지는 걸?”

밤참을 준비해서 소풍을 나온 가족들의 화목한 모습과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 조깅과 산책을 즐기거나, 돗자리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열대야를 쾌적하게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편안해 보였다.

정원이 없는 대부분의 도시인들에게 집근처의 공원은 정원을 대신한다. 서울시에서는 8월4일부터 28일까지 12개의 공원에서 시민을 위해 우수하고 좋은 영화들을 상영한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공원에서 볼만한 영화를 무료로 감상 하면서 열대야의 더위를 잊고 쾌적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서울의 공원에서 상영되는 영화안내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seoulgoodmovie.com)
또는 서울시 문화과 (☎ 02-3707-9471, 9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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