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토털 문화·정보 공간으로 바뀐다

admin

발행일 2008.03.25. 00:00

수정일 2008.03.25. 00:00

조회 2,718



시민의 문화 정보 공간으로 거듭나기 노력

지난 해 6월 탑승 인원 300억 명을 돌파하면서 ‘서울 시민의 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 서울메트로가 이번에는 각종 문화와 정보를 제공하는 최첨단 지하철로 거듭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역사를 문화 인프라와 최첨단 정보화 시스템을 갖춘 ‘토털 문화ㆍ정보 공간화’ 계획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3월 25일 발표했다.

‘토털 문화ㆍ정보 공간화’ 사업에는 하루 45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단순한 이동 공간으로서만이 아니라, 유익한 정보와 즐거움을 주는 ‘21세기형 지하철’로 만들겠다는 서울메트로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따라서 ‘토털 문화ㆍ정보 공간화’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깔끔하고 아름답게 디자인 된 지하철역을 이용하면서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는 물론 DMB 등 TV와 라디오 컨텐츠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편, 역사 내에 메트로봇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역세권 정보나 교통 ㆍ생활정보 등의 다양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만남의 장소 등에서는 무료로 간단한 인터넷 및 전화도 사용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하철 안내도우미 역할을 할 예정인 ‘메트로봇’은 지하철 이용정보, 출구정보, 역세권 정보, 노선도, 요금 등 지하철을 이용할 때 궁금증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본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CCTV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야간방범 등 안전도우미로서의 역할 수행도 가능하다.
‘메트로봇’은 3월 25일 오후 1시 30분 시청역 1호선에서 시연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고품격 문화를 지하철에서 만난다-문화 인프라 구축

서울메트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을지로입구역, 사당역, 동대문운동장역 등 3곳에서 운영했던 상설 예술무대를 종로3가역, 선릉역, 종합운동장역, 뚝섬역 등 4곳에 새로 마련하여 총 7곳으로 늘리는 한편, 기존 예술무대 공간도 조명이나 디자인, 방음 등 시설여건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각 역사 내 유휴공간에는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여 인근 시민들이 문화공연, 영화 상영, 문화강좌 등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3호선 도곡역이 유력한 후보역사로 검토되고 있다.


‘시가 흐르는 지하철 공간 만들기’ 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 3월부터 스크린도어 등에 부착되어 있던 상업 광고물을 철거하고 타이포그라피 형태의 시를 부착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하여 오는 8월부터는 서울시디자인총괄본부와 협의하여 종로3가, 동대문운동장, 건대입구역에 ‘시가 있는 벽’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메트로는 공연 수준 질적 향상을 위해 예술무대 공연자를 대상으로 예술인 자격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우수한 공연자를 선발하기 위한 지하철 예술인 경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경연대회는 일반시민도 참여할 수 있어 예술무대 공연인의 새로운 등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과의 교감 위한 쌍방향 문화 네트워크 구축

특히 서울메트로는 시민과의 교감에 주안점을 두고, 역세권에서 열리는 대학축제나 공연을 역사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그 동안 역사 내에서만 펼쳐지던 공연무대를 역사 주변의 공원 등으로 확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시민이 직접 모델로 참여하면서 큰 호응을 모았던 빈티지 패션쇼를 정례화하고, 전국 미술공모전 개최, 문학 작가 및 영화인ㆍ 연예인 등 각 분야 예술인과의 만남 등도 기획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사업이 지속적인 문화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ㆍ내외 전문가 및 운영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 17일 각계의 예술 문화계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문화예술발전 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이에 앞선 지난 3월 11일에는 서울문화재단과 문화예술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하철을 첨단 정보화 공간으로

2004년과 2006년 세계 최초로 지하철에 위성 DMB와 지상파 DMB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지하철 정보화 시대를 열었던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동차와 역사 내에서 초고속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도입하여 지하철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었다.

서울메트로는 이에 더하여 라디오 청취 시스템과 역사 내 간이 인터넷 사용공간을 마련하는 등 지하철을 최첨단 정보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라디오 청취시스템은 올해 중순 2호선 강남 구간에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전 노선에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역사 내에서 인터넷 사용 시스템도 구축된다. ‘U-METRO’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기존의 역구내 공중전화나 만남의 장소에 단말기를 설치해 승객들이 일정시간 동안 인터넷과 시내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 개념의 고객서비스다. 내년 중순 주요 환승역에 70대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후 확대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문의 : 서울메트로 6110-5501 홈페이지 www.seoulmetro.co.kr


하이서울뉴스/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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