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하느라 수고했어! 신나게 즐겨봐~"
발행일 2011.11.14.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그동안 대학 수시와 수능시험을 준비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놀지도 못했어요. 마침 청소년 문화존 축제에 와서 또래 친구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고, 부스 돌며 체험하다 보니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사라졌어요.”
홍제동에 거주하는 김혜미(19) 학생은 며칠 전 수능을 치르고, 오랜만에 고3 친구들과 편한 마음으로 홍제천을 찾았다. 서울시와 여성가족부 등에서 후원하고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이 주최한 올해 마지막 청소년문화축제 ‘동아리촌(村)’. 주말 오후 홍제천 연가교 야외무대 행사장에는 축제를 즐기러 온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지역주민들로 붐볐다. 특히 하천을 따라 조깅을 하고,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며 가을 나들이 나온 시민들까지 합세해 청소년축제장은 금세 시민 축제마당으로 변했다.
홍제천 생명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던 주말, 끼와 재능의 공연한마당이 펼쳐진 홍제천 청소년문화축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개최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 생태, 과학, 공예와 관련된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부스로 ‘신나게 즐겨봐~’이고 또 하나는 풍물, 밴드, 댄스, 힙합&랩, 태권도 시범 등 청소년동아리들이 펼치는 끼와 재능의 공연한마당 ‘내가 제일 잘나가~’이다.
부스체험에서는 양초 만들기와 폐현수막을 이용한 리본 만들기,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화석지우개 만들기 등의 부스 체험이 인기였다. 폐현수막을 수거해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여 산뜻한 리본으로 재탄생한 것이 신기했다. 또 삼엽충, 암모나이트 등 과학 시간에 배운 화석의 모형을 본떠서 그 위에 찰흙을 넣어 화석지우개가 탄생하는 것 역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문화존에서 흔하지 않은 수화배우기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청소년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연극동아리팀에서는 가발 등 다양한 소품을 마련, 포토존을 설치해 관람자들이 분장을 하고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 놓기도 했다. 사진 촬영이 끝난 후에는 대학교내 소극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가을정기공연 연극 초대권도 체험 참가자에게 배부해주어 청소년들에게 인기였다.
국무총리실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직원과 봉사자들도 함께해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중독 예방캠페인도 펼쳤다. 관계자는 청소년이 도박에 중독되면 통제력에 장애가 발생하고 내성이 생겨 결국 자신을 잃고 삶을 잃게 된다고 충고했다. 즉 청소년 도박중독은 성인기로 그대로 옮겨가 소중한 인생을 파멸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아이들에 대한 성추행, 유괴 등이 일고 있는 이때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라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보인 또 하나의 부스는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올해 6회째를 맞는 산타대작전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 1004명을 모집, 산타들이 12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23일 대작전을 펼친다고 한다. 산타대작전 기획팀 홍해나 씨는 “몰래산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직접 산타가 되어 저소득층의 아동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러 가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에 참여할 경우 20시간의 봉사인증이 된다”며 많은 천사들이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스체험과 함께 진행된 끼와 재능덩어리 15개 동아리팀의 공연도 참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듬뿍 안겨주었다. 어린 유치원생들의 댄스에서부터 중·고등학생들의 힙합, 랩 공연, 댄스, 풍물 등은 흥겨움을 더했다. 마지막 공연을 펼친 태권도 시범단의 함성과 절도있는 공연은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감, 나눔, 감성으로 주말 에너지를 충전해준 청소년문화존, 한 해 동안 문화축제를 통해 성장한 청소년들의 기량을 축하해준 귀한 자리였다. 청소년 문화축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성숙된 축제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제 서울시 각 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문화존 행사는 거의 폐막되었지만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또 다른 행사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문화존 (http://www.seoulzone.net), 서울시 청소년수련시설협회(http://www.youthcenter.co.kr), 청소년 정보 찾기 ‘유스내비(http://www.youthnavi.net)’를 이용하면 된다. 이들 사이트에서 각 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에 접속, 필요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확인하여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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