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친환경 건물 늘어난다

admin

발행일 2007.05.17. 00:00

수정일 2007.05.17. 00:00

조회 2,938


친환경 도시 서울, 이제 먼 미래가 아니라 가까운 현실이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월)부터 11박 12일의 일정으로 미국·유럽 방문길에 올랐다. 특히 초반 일정에서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시와 해외 도시간 협력 등이 엿보여 눈길을 끈다.
16일, 서울시는 클린턴재단과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으며, 2009년에 열릴 제3회 대도시 기후리더십 그룹 (C40) 총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서울시 소유 학교, 병원, 관공서 등에 단열, 창문 개선 및 태양광시설 등 설치

지난 4월 ‘서울시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발표한 바 있는 서울시는 클린턴재단과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환경도시로 다가서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이란 단열, 창문 개선, 태양광시설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및 탄소 배출의 주범인 건물의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사업으로, 클린턴 재단 클린턴기후구상(CCI)은 C40과 2006년 8월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회원도시들에게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와 클린턴 재단은 C40 뉴욕회의에서 건물 에너지 합리화 사업 공동협력에 대한 향후 구상을 발표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소유 공공건축물과 도심 상업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이용 합리화 사업(Building Retrofit)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 에너지 이용의 57.8%를 차지하는 가정·상업 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여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우선 에너지 진단을 거쳐 대상 건물을 선정하는 작업이 시행된다. 초기 사업에는 서울시 소유 학교, 병원, 관공서 등이 선정될 것으로 보이며, 참여를 원하는 민간건축물에 한해서도 사업이 진행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건물 개조 사업은 조명, 냉난방, 공조시스템 뿐 아니라 단열, 지붕, 창문 개선 및 태양광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문제는 비용.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절약회사인 에스코(Energy Service Company)는 투자자, 건물주에게 건물개조사업의 성능을 보증(guarantee) 하고 투자자는 장기저리로 건물주에게 건물개조 비용을 융자, 건물주는 건물개조사업을 통해 절감된 운영비용의 일부로 융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서울시와 클린턴 재단은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 사업에 참여할 에스코 기업, 건물주, 투자자를 모집하고 전체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에너지 다소비 시설·건축물 등에 대하여 건물주와의 자발적 협약(VA: Voluntary Agreement)을 확대하고 건물 에너지 합리화 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고효율 조명 개체, 소형열병합발전 설치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ESCO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건물 개조를 통한 에너지절약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서울시의 계획은 건물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발생 감축 등 환경적 효용 외에도 건물 운영비 절감을 통한 임대비용 절감, 관련 산업 육성 등 경제 유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서울이 2009년 제3회 C40 총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사항은 뉴욕시간으로 16일, C40 총회에서 발표됐다. 당초 제3회 총회 개최 예정 도시로 서울과 동경이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 서울이 결정되었다.
따라서 2년 후인 2009년에는 세계 대도시 정상들이 서울에 모여 ‘온실가스 저감대책 및 고효율 에너지 정책’ 등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오세훈 시장, SIBAC 의장과 만나 2007 총회 성공적 개최방향 논의

환경분야와 함께 경제분야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오세훈 시장은 뉴욕 현지시각으로 16일(수) 오전, 서울국제경제자문단(Seoul International Business Advisory Council, 이하 SIBAC) 의장 피터 그루어(Peter Grauer)와 만나, 오는 10월 ‘국제관광·컨벤션 도시, 서울’이란 주제로 개최될 2007 SIBAC 총회의 성공적 개최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2001년 창립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은 대규모 외국인투자자이자 세계적 기업의 회장 또는 최고경영자로부터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구체적 자문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자문단으로, 매년 10월~11월 중 총회를 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피터 그루어에게 2007 SIBA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심과 노고에 감사를 표한 후 관광객 1,200만 유치와 관련돼 있는 올해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울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SIBAC 의장을 맡고 있는 피터 그루어는 전세계적으로 700개의 지국(본사: 미국 뉴욕)을 둔 종합 미디어 그룹, Bloomberg L.P의 회장이다. 전 회장으로서 블룸버그사 설립자인 마이클블룸버그는 현재 뉴욕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뉴욕 현지시각으로 16일(수) 오전 9시30분, 뉴욕시청에서 마이클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뉴욕시장과 만나 한-미 양국 최대규모 도시 간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오세훈 시장은 블룸버그 시장에게 “뉴욕과 서울은 메트로폴리탄 도시로서 유사점이 많아 협력할 가능성이 많다”고 강조하고, “서울시도 뉴욕시와 같이 많은 방문객들이 설렘을 안고 찾아오는 매력 있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해 뉴욕의 선진 노하우를 배워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4월 체결된 한미 FTA와 관련, “한국사회 전체가 글로벌 환경에 오픈됨으로써, 정부도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과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며 “서울시는 FTA가 서울 경제 각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부문별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하이서울뉴스/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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