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대한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1.05. 00:00
시민기자 이덕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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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정문 대한문(大漢門)이 활짝 열렸다. 보수공사를 하느라 철망벽과 가림판 뒤에 숨겨진채 1년
9개월 동안 닫혀있던 대한문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덕수궁에선 대한문의 ‘신장개문’을 기념, 개방 첫날인 지난 12월31일 하룻동안 무료입장 혜택과 함께 여러가지 이벤트를 펼쳐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나로선 우연히 만난 행운이었다. “무료입장이니 시간 괜찮으시면 덕수궁 구경 한 번 하고 가시지요”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에(아마 십년도 더 된 것 같다) 덕수궁엘 들어와 본다. 한 때 광화문 근처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동안 자주 동료들과 함께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 들고 이 곳에 들어와 점심시간을 보냈었다. 겨울의 덕수궁은 쫌 쓸쓸했지만 역시 오랜만에 만나는 세종대왕 동상이 반가웠다.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가족끼리, 연인끼리 찾아온 시민들로 궁궐 안은 제법 활기에 넘쳤다. 덕수궁 측에선 이 날 예쁜 복주머니 기념품도 준비하고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직원들이 나서서 따끈한 팥시루떡을 나눠 주기도 했다. 특기할 일은 이날 가장 먼저 대한문을 찾은 어느 시민께선 올 한 해 덕수궁을 제 집 드나들듯 할 수 있는 특권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 입장객에게 1년 무료관람권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한편 네 번째 입장객까진 6개월, 열 번째까지는 1개월 무료관람권이 주어졌다고 한다. 보수공사에 따라 역시 그동안 중단됐던 대한문 앞 광장의 ‘왕궁수문장교대식’도 이날 재개되어 시민들과 외국관광객들의 박수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사족(蛇足) 한 가지. 대한문의 원래 이름은 ‘대안문(大安門)’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일제가 이를
지금 불리우는 이름으로 고쳤다는 항간의 얘기는 낭설(浪說)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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