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활짝~ 문화가 있는 놀이터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11.30. 00:00

수정일 2005.11.30. 00:00

조회 1,194


창의력 키우는 ‘문화가 있는 놀이터’ 7개 모델 개발

상상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문화재단이 꾸준히 추진해 온 ‘문화가 있는 놀이터 만들기’ 사업의 결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가 있는 놀이터’는 단순한 놀이기능뿐만 아니라 창의력 개발에 아이들 안전까지 고려한 새로운 개념으로,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해 온 ‘문화마을가꾸기’ 사업의 하나.
비위생적인 모래가 깔린 놀이터, 노후된 시설물, 이로 인한 안전사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저해하는 획일화된 공간구성 등 지금껏 어린이 놀이터가 안고 있던 크고 작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서울시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세대, 홍익대 등 4개 대학팀, 전문기획팀인 the tone, 현대미술프로젝트 AG, 퍼블릭디자인센터 등 총 7개 프로젝트팀과 공동으로 ‘문화가 있는 놀이터’ 모델을 개발해왔다.

특히 놀이터를 부모와 아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원··광진·마포·성북구 등 4곳에 시범 장소를 선정한 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간을 디자인했다는 점이 ‘문화가 있는 놀이터’의 특징이다.

9일 개발모델 모형 전시회 및 세미나 개최

7개 놀이터 모델 중 현대프로젝트 AG의 ‘거꾸로 놀이터’는 거꾸로 이야기하거나 상상해 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맘껏 키워주는 공간이다. 가로등부터 그네, 집까지 모든 것이 거꾸로 조성되어, 아이들의 청개구리적인 심성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의 ‘빛과 소리의 놀이터’는 어린이의 시각적, 청각적, 공간 지각적 감각능력 발달에 주목했다. 빛과 그림자, 자연의 소리와 도시의 소음, 공간의 높낮이와 기울어짐, 평탄함 등 대립적 요소를 한껏 이용한 교육놀이터이다.

공공미술 진행기관인 THE TON의 ‘앨리스 따라가기’에서는 누구나 동화 속 앨리스가 될 수 있다. 마치 동화 속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에 온 것처럼 다양한 놀이기구로 아이들을 엘리스로 만든다.

퍼블릭 디자인 혁신센터의 ‘메모리얼 플레이스’는 상가로 둘러싸인 광진구 화양동의 놀이터를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부활시켰다.
무게와 움직임 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소, 우주선 모양의 사방 미끄럼틀, 신나는 거울놀이 등 상호작용에 의한 참여 과정이 돋보이는 인터액티브 개념이 강조되었다.

홍익대학교 조소과의 ‘시각체험 놀이터’는 미니멀리즘 트랜드에 맞춰 단순한 형태와 색 구성으로 시각적 효과를 강조한 놀이터를 선보였다. 바닥의 다양한 높낮이와 재질로 새로움을 더했고, 놀이터 내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도록 여백을 배려했다.

서울시립대의 ‘천체 놀이터’는 별자리와 12간지를 이용한 해시계가 포인트.
테마가 있는 공원기능이 확대된 가족중심의 놀이터로,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및 광장으로 조성해 만남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꾸몄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의 ‘골목길 놀이터’는 건축적 접근의 참신함이 돋보인다. 벽과 덩어리의 개념으로 골목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

서울문화재단은 9일 오후 2시 청계천 문화관에서 ‘문화가 있는 놀이터 만들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개발모델 모형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 문화기획자 안이영노, 덕성여대 유아교육학과 신동주 교수 등이 참가해 국내 놀이터 현황, 문화놀이터 활성화를 위한 주민참여 방안, 해외의 성공적인 놀이터 운영 현황 등을 짚어보고, 현실적인 방법 또한 다양하게 모색할 예정이다.

문의 : 서울문화재단 기획운영국 ☎ 3789-2143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