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서울 시민들, 이걸로 먹고 살 겁니다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5.12. 00:00
65세 이상 시민 누구나 자신의 일을 가질 수 있는 ‘고령 친화 도시’, 서울에서 일하는 시민 4명 중 1명은 지식기반산업에 종사하고 비용 걱정 없이 창업하는 ‘일하며 행복한 도시’ 그리고 시민 개인별로 주치의를 두는 ‘건강 100세 도시’와 지역 격차 없는 '균형발전 도시'. 지난 4월 28일~5월 6일까지 총 80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이 꿈꾸는 2020년 서울 경제의 모습’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65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유망한 직종으로는 녹색기술 분야를 선택하여 새로운 경제비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는 서울시가 현실 속에서 지향하는 2020년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5월 12일 '서울경제비전 2020 자문단'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및 분과위원장을 포함한 자문위원, 미래 서울경제를 이끌어갈 청년 CEO 20여 명과 함께「2020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을 발표하고 서울경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서울경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
「2020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은 서울경제의 현재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서울경제가 세계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담고 있다. 이것은 서울시 최초의 경제 분야 마스터플랜일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처음으로 시도되는 산업경제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민관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가진다. 산업육성 전략은 그간 단기적 시각에서 부서별로 제각각 수립되어 왔음을 상기하면「2020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은 학계, 산업계, 시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113명의 '서울경제비전 2020 자문단'의 지속적인 자문과 경제단체 및 중앙정부 등과의 정책협의를 거쳐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립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2020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에 따라 서울시는 2020년까지 총 6조 2,366억을 투자해 서울시민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를 현재 2만 3천불에서 4만 불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프라와 R&D, 인력양성, 자금, 마케팅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그 4대 전략으로서 우선 고령화와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경제기반 구축', 둘째로 지식과 융합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지식경제 기반조성', 셋째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 소프트 경제 조성', 넷째로 동반성장으로 시민 모두가 잘 사는 '균형경제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① '스마트 이러닝 시스템'으로 집에서 평생교육 … 지속가능한 경제기반 구축
지속가능한 경제기반 구축을 위해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를 바이오・제약의 제품화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2014년까지 400억 원의 녹색분야 창업펀드를 조성하는 등 녹색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R&D에 집중투자 하는 등의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또 민간 및 공공은 물론 해외의 교육 콘텐츠 DB를 집약하고 표준화해 콘텐츠 마켓을 통해 제공하는 '스마트 이러닝 시스템'을 구축해 평생교육이 가능한 도시환경을 만든다.
고령친화적 고용구조로 개편되면 서울시민 10명 중 2명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모두가 일을 하고, 이 중 1명은 퇴직하기 전의 경력을 계속 살려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서울시는 고령인구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퇴직 전문 인력을 산업분야별 컨설팅 전문 인력으로 활용하는 ‘프로시니어 양성 프로젝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형 스마트메디컬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립병원과 보건소, 주민자치센터가 개인 주치의처럼 시민 개개인의 건강관리 데이터를 누적해 이력을 관리할 전망이다.
② 창업정보도 창업비용도 제로 … 첨단 지식경제 기반조성
지식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 경제가 2020년엔 안정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동구 엔지니어링 콤플렉스 조성 등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고,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조성을 통해 금융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2020년까지 글로벌금융경쟁력 Top5 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고급 두뇌 인프라를 자원으로 하여 비즈니스 서비스산업과 금융산업을 육성하고, IT 중심의 융・복합을 적극 지원하며,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체계 구축 등의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또한 성수IT종합센터 운영과 행정정보DB 공개 등을 통해 IT 중심의 융・복합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최근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정보보안 산업도 서울의 강점의 하나로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 데이터마트에서 무료로 행정정보 DB를 제공받아 유망분야 창업에 활용하고 누구나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비용 제로 서울’ 환경도 조성될 것이다. 이로서 서울의 1인 창조기업 비중도 현재 1%미만에서 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③ 관광객 2천만 명 유치 … 문화 소프트 경제 조성
셋째, 10년 뒤에는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한다. 관광・MICE(기업회의, 컨벤션, 전시회 등을 총칭하는 산업), 콘텐츠 등 창조산업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중심의 디자인・패션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면서 동시에 의료관광, 뷰티관광 등 다양한 상품과 관광정보 앱을 개발하고 홈스테이 가정을 1만으로 확대하는 등 인프라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과제다.
상암 DMC 일대는 영상, 게임, 애니 등 콘텐츠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자리 잡는다. 2020년까지 글로벌스타 콘텐츠 10개를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위해 기획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콘텐츠 생산의 전(全)단계를 지원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중심으로 디자인 인프라를 통합하고 해외 유명 패션스쿨을 유치하는 등 2020년까지 글로벌 TOP 패션브랜드 5개를 육성하는 'WORLD TOP 5⁺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10년 뒤 DDP에 가면 패션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이 양성한 세계 명품브랜드 런칭쇼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④ 동네별 권역별 개성과 특징 살려 … 균형경제 기반 구축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10년 후의 미래에 지역별 격차와 시민 생활수준 격차가 줄어들어 골고루 잘사는 사회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산업간, 지역 간, 대・중소기업간 균형성장이 필수. 인쇄・귀금속・의류봉제・기계 등 도시형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5대 권역별 클러스터를 활성화하는 전략과제를 추진할 것이다. 안정적인 고용기반 유지를 위해서 서울시에 집적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귀금속 등 도시형 제조업에 대해서는 신성장동력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경쟁력강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형 특화산업지구 활성화와 준공업지역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통해 5대 권역별 균형성장을 도모한다. 또한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R&D 과제 선정시 대·중소기업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생산유발효과 12조 5,696억 원, 고용유발효과 10만여 명 기대
서울시는 이상 4대 전략의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현재 연 500억 원 수준의 R&D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여 202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하고,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시장 맞춤형 전문 인력 10만 명을 양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부로 들어가면 2020년까지 녹색기술 분야(그린카, 녹색건물, 신재생에너지, LED)에 1,100억 원, 새롭게 투자를 확대하는 바이오 메디컬과 IT 융・복합분야 중 건강관리와 진단・의료 기능을 연결하는 '서울형 스마트메디컬 네트워크' 분야 R&D에 170억 원, 그리고 산업기술 진단 및 기술간 융・복합 처방을 위한 'IT 융・복합 연구소' 구축・운영에 290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맞춤형 전문인력 10만 명 양성을 위해서 시립직업전문학교 교육 체계를 개편하고, 양성 인력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도록 일자리플러스센터의 기능을 보강해 인재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경제비전으로 12조 5,69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조 4,585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및 10만 5,271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60~70년대 한강의 기적이 있었고, 80~90년대 IT기적이 있었다면, 이제 우리 미래에는 ‘서울경제의 기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2020 스마트 경제도시 서울의 실현을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세계적인 경제 리딩도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경제진흥본부 경제정책과 02) 217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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