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과연 안전할까?

admin

발행일 2010.02.24. 00:00

수정일 2010.02.24. 00:00

조회 4,098

서울보육정보센터에서는 2010년 2월 23일 첫 부모 점심강좌로 한국생활안전연합의 윤선화 대표를 모시고, '우리집, 과연 안전할까요?'라는 주제로 강좌를 진행했다. 짧은 강좌지만 이 강좌에 참석하게 된 것은, 최근 TV에서도 보도됐던 세탁기 안전위험 사고를 포함, 어린이들의 가정 안 사고가 급증하는 현실 속에서 자신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사실 우리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꼭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아동보육에 필요한 안전교육은 부모는 물론 보육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더욱이 어린 자녀를 둔 엄마로서 이런 지식과 정보를 모으고, 잘 정리하는 일에 힘을 모아 필요한 곳에 나누는 것도 큰 보탬이 될 것 같아 오늘 다녀온 안전교육에 대한 내용들을 적어본다.

윤선화 대표는 이날 강좌에서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자료 보급을 통한 안전교육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 교육 및 보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모가 먼저 집안의 위험한 물품들을 정리하고 구입물품에 대해 아동에게 위험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은 없는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물품을 구입하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어린이집에 등원시킬 때 옷차림에 있어서도 끈이 달린 옷이나 신발 등의 차림새를 자제하고 간편한 옷을 착용하여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학부모가 신경써야 한다" 며 강조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는 생활공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공원은 물론 수영장과 같은 물놀이 장소 등에서도 아이들의 익사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 형편.

참고로,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지난해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2,4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1%가 방과 침실에서 안전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거실의 경우 26.3%, 욕실과 화장실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는 24.3%로 나타나는 등 가정내 안전사고가 생각보다 매우 심각했다. 특히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77.7%에 달해 더욱 충격을 주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14세 이후 어린이들의 가정 내 안전사고는 2005년 2,072건, 2006년 2,626건, 2007년 3,473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윤선화 대표는 "아이에게 과일이나 떡 등을 줄 경우에는 기도가 막혀 질식사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 직경 3.17센티미터 이상이라면 피해야 함은 물론, 물건을 구입할 때도 KPS안전인증마크를 확인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필수다"라고 말하며 "아이에게 조심하라고 열 번 반복하는 것보다 이 위험을 먼저 막을 수 있는 부모님이 좀 더 신경쓰고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린이들의 놀이장소인 놀이터에 관한 시설물에 대한 주의도 잊지 않았는데 “어린이들의 부상사고를 보면 1순위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순위가 집 주변 도로나 놀이터 등에서 발생하고 있”고 “시설물 관리자의 책임도 크지만 보호자로서의 부모의 역할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보육정보센터 4층 교육실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강좌는 매우 짧았지만 강좌를 듣는 부모입장으로서는 너무도 많은 위험성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예들이 스크린 화면영상과 기사들을 통해 많은 책임을 갖게 만들었다.

맞벌이 부모가 증가하면서 또한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협당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가 이런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마 우리 아이가 이런 일을 당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아울러 내 아이를 가장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부모로서의 최대한의 방법은 안전교육을 듣는 것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한 사고 예방과 아동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 날 수 있도록 이와 관련된 각 기관에 학술연구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실태조사, 교육 그리고 시민운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오늘 당장 우리집에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여 내 아이에게 미칠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각종 위험요소 및 예방정보를 알고 싶으면 한국생활안전연합(http://www.safia.org/)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시민기자/서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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