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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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11.17. 00:00
시민기자 전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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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보금자리 '아름다운가게'와 '구세군 희망나누미' 차가운 바람이 이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초겨울의 오후, 쌀쌀해진 날씨만큼 맘도 쓸쓸해지고 내려간 온도만큼 여유도 잃어가는 건 왜일까.. 이때 기자의 마음을 은근하게 잡아끄는 곳이 있으니 바로 우리 주변에서 따뜻한 손길로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가게'와 '구세군 희망나누미' 가 바로 그곳이다. 주관하는 기관은 달라도 나눔, 순환, 그리고 봉사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활동은 공통 분모다. ‘나눔’과 ‘순환’을 실천하는 곳 '아름다운가게' 집을 나와 10여분만 걸어가면 초록 간판의 '아름다운가게'가 성북동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아담하고 산뜻한 문패가 눈길을 끄는 이곳은 이미 여러 명의 고객들과 다양한 재활용 제품들을 고객에게 선보여주기 위해 자원 활동가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따뜻한 목 폴라를 구입하러 왔어요. 여름에 원피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는데 만족스러웠다”면서 밝은 얼굴로 의류 매대를 점검하는 젊은 여성의 얼굴은 행복함이 가득했고, 예쁜 그릇이 있나 살피러 왔다는 어머니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물건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어 자주 들른다”며 밝은 표정으로 제품을 살피고 있었다. 그러면서 “한번 오면 좋은 제품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만 자주 방문하면 눈에 쏙쏙 들어 온다”며 요긴하게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예전에는 ‘아름다운가게’ 하면 쓰다 남은 물건을 판매하는 단순한 재활용품 전문점으로만 여겼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재활용품 판매 공간이 아니라 사용하신 분들의 애환과 땀, 열정이 숨쉬는 영혼이 담긴 따뜻한 사랑의 나눔 터전이다. 집에서 쓸모없게 된 물건들이 이곳에 오면 마법처럼 새로운 주인을 찾는 요술쟁이 같은 곳이다. 약 40여 평 규모로 지어진 이곳은 서울 안국점에 이어 2호점으로, 많은 분들의 기부와 증여로 이뤄진 공간이다. 남여 의류, 아동의류, 신발, 모자류, 가방, 책, cd, 심지어 악세서리까지 품목별로 세분화, 전문화돼 있어 골라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아름다운가게를 방문해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판매된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개인들의 기증과 기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자원활동 신청을 통해 사랑을 전파하고 실천할 수 있다. “소정의 교육을 통해 활동하고 있어요. 작은 힘이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도 있고 즐거워요.”라며 미소로 응답하는 신지혜 자원 활동가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2002년 서울 안국동에 1호점을 개점해 전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벼룩시장, 기부기증캠페인, 해외지원, 긴급구호, 재활용 패션 브랜드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시민단체이자 사회적 기업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장 입구에 빨간 우체통이 눈길을 끄는 '구세군 희망나누미' 성균관대학교를 우측에 끼고 혜화동로터리를 잠시 걷다보면 작고 아담한 매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구에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향이 매장 가득 훈훈하게 채워주고 있었다. 구세군의 상징인 마크와 팻말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복합 재활용품 매장으로 신제품과 구제품이 함께 깔끔하고 깨끗하게 꾸며져 있다. 시민들의 기증과 사회단체의 기금과 증여로 운영되는 이곳에서도 직원들은 부지런한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하나라도 더 예쁘고 새로운 제품을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바쁜 손놀림이 가득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아담한 커피 전문점(sally's coffee)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쇼핑을 즐기다가 잠시 자리에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며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엔 재활용품 가게를 찾아왔다가 이후엔 커피만 마시러 오는 분들도 상당하다. 카페 수익금은 푸드 마켓 지원금으로 이용된다. 한편 매년 연말이면 자선냄비의 물결로 우리와 친숙한 구세군은 1865년에 창립된 이래 가난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영적인 사역과 함께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기 시작한 구세군이 운영하는 '사랑의 희망나누미' 대학로점은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해 웃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주민의 쉼터, 이웃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신종 플루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어려운 이웃들과 소외된 계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 무언가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이다. 경제위기로 주머니도 넉넉하지 않은 요즘 나눔과 기부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 꼭 어느 단체나 기관을 방문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아름다운가게'나 '구세군 희망나누미' 매장에서 기쁨과 행복을 나눌 수 있다. 다가오는 토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 훈훈한 정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 * '구세군 희망나누미' 기증문의: 1588-1327 // www.nanumistore.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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