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적립하는 사람들, 응원해주세요

admin

발행일 2009.08.31. 00:00

수정일 2009.08.31. 00:00

조회 2,117

희망에 날개를 달아드립니다

남편과 사별한 후 자녀 둘과 생활하고 있는 박연희(가명.43) 씨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꿈나래 통장 2차 참가자로 선정된 것. 뜻밖의 소식에 박연희 씨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내뱉었다.

“폐지 등을 모아서 생활하다보니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아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다보니, 그 재미로 살고 있지요. 하지만 나중에 대학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제 능력은 안되는데, 아이들은 매번 좋은 성적을 받아오고. 그런데, 꿈나래 통장에 됐다니까, 한시름 걱정을 덜었네요.”

기쁜 소식은 김원희(가명.41) 씨에게도 날아들었다. 김원희 씨는 현재의 지하방에서 햇볕이 잘 드는 지상으로 이주하고자 희망플러스통장을 신청했다.

“과거 채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파산면책결정을 받았어요. 현재 공장에서 생산직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어요.”

희망플러스ㆍ꿈나래 통장 사업은 서울시의 희망드림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지난 3월 1차 사업을 추진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통장의 매력은 적립한 금액의 두 배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이점 덕분에 2차 모집에는 모집 인원의 두배가 넘는 인원이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31일 희망플러스 통장과 꿈나래 통장 사업의 2009년 2차 참가자를 발표했다. 참가자는 희망플러스 통장과 꿈나래 통장 사업 각각 5천명씩. 이로써 서울시는 총 1만명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참가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희망플러스 통장), 금융정보 조회 등을 통해 선정했으며, 특히 참가자의 자립ㆍ자활의지와 적립금 활용계획 등을 주요 선정기준으로 반영하였다. 선정여부는 서울시 복지재단(www.welfare.seoul.kr) 홈페이지와 120 다산 콜센터(☎1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은 자립ㆍ자활 의지가 높은 근로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것으로, 3년 뒤 자신이 적립한 액수의 2배를 돌려받을 수 있다. ‘꿈나래 통장’ 역시 월 3~10만원씩 7년을 저축하면 적립한 액수의 2배를 돌려받아 교육비로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선정되었을까

서울시는 선정자 중 80%가 넘는 8천여명이 최저생계비 150% 이하인 차상위계층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성별분포는 남성이 3,147명, 여성이 6,853명으로 여성 참여비율이 69%로 더 많았다.
심사결과 동점일 경우에는 한 부모 가정, 장애인ㆍ65세 이상 노인부양가구, 3자녀 가구, 다문화가정 등을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참가자들은 저축한 돈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있을까. 희망플러스 통장 참가자 중 3,131명(62%)은 주거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거자금 마련을 희망하는 신청자 중에는 지하셋방에 살면서 아이들이 아토피와 천식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적립금을 자녀 대학 학자금으로 쓰겠다는 참가자도 많았는데, 다른 집처럼 여유 있게 지원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열심히 저축하여 뒷받침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9월 중 3차 대상자 모집 … 참가자 8천명 선정키로

참가자들은 오는 9월 12일부터 통장 개설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다. 본격적인 저축은 9월말부터 진행되며, 매칭 지원액은 저축한 월의 익월초에 적립될 예정이다. 통장은 본인 저축액 적립용과 매칭 지원액 적립용 두 종류이며 본인 동의를 거쳐 서울시복지재단 명의로 개설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통장 관리를 위한 협력금융기관을 공모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우리은행이 선정되었다.

이와 함께 시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재무ㆍ컨설팅, 객석나눔 등 부가서비스도 지원한다. 또한 지역별 사례관리기관을 통한 밀착관리를 실시하여 저소득층의 실질적인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는 자립ㆍ자활의지가 높은 저소득층에게 보다 많은 참여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올해 사업규모를 2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3차 참가자를 추가 선발한다고 밝혔다. 추가 선발 인원은 약 8천명으로, 모집 공고는 9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시 복지재단(www.welfare.seoul.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복지정책과 ☎ 02) 3707-9078

하이서울뉴스/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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