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도시를 여행하며 볼 수 있었던
거리예술가(버스커. Busker)를 빠르면 연내 복원된 청계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늘 18일로
출범 1주년을 맞은 서울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서울의 기초를 마련했던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출범 2년차인
올해 비전을 함께 제시했다. 서울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서울’ 시책에 따라 올해는 기존의 문화예술지원
사업을 기본으로, 문화환경 조성 및 문화예술 교육 그리고 시민 문화마인드 확산 등을 중점적으로 실천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재단 대표는 “단발적인 재정지원
대신 조직적, 지속적 지원체계를 정비해 실질적인 문화예술 인프라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시민 누구나
어디에서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예술창작 집중지원으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할 터
문화도시 서울을 이끄는 단초가 되는 것은 바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 올해는 특히
문화예술사업을 지원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단발성 금전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연습공간을 제공하고, 홍보마케팅
실무 강좌나 공연장 표준 매뉴얼을 보급해 실질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
이에 유망 예술프로그램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최장 3년까지 지원하는 다년간 지원사업을
펼친다. 유망예술단체의 우수 프로젝트를 발굴해 전략적으로 장기육성하는 지원시스템으로, 지난 해에는 연극·무용분야에서 ‘한국
공연예술의 원형모색과 현대적 계승’을 테마로 사업을 선정했고, 현재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는 국악과 시각예술분야를 중심으로
‘도시디자인프로젝트’ 공모를 펼친다.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사업도 이어진다. 기존의 지원대상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재능있는 젊은
예술단체를 발굴, 실험적 예술창작활동의 발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도되는 사업. 내달쯤 젊은 연출가·안무가 프로젝트 및
젊은 미술가 프로젝트 등 프로젝트별로 공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수 평가를 받은 공연 작품이 더 높은 완성도의 대표 레퍼토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후지원 사업’을 신설했다.

■ 생활 속의 예술, 쉽고 더 가깝게…교육 프로그램
‘풍성’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 장벽을 낮추고 문화예술을 재능이 아닌 일상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시민들이 존경하는 예술가를 초청, 강의를 듣는 강좌가 7∼12월 이어지고 한국무용가 배정혜, 악극전문배우 최주봉 등으로부터 춤과
악극을 배울 수 있는 강좌(7∼9월), 하자센터와 철학모임인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주관하는 예술철학강좌(7∼10월) 등이
펼쳐진다.
또 예술가나 예술교사를 위해 해외 예술가를 벤치마킹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프랑스 극단 코메디아 델 아르테를 초청해
워크숍을 열고, 뉴욕 링컨센터를 찾아가거나 링컨센터 예술교육 담당자를 초청해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민 예술축제’를 신설해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에 걸쳐 끼와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6월부터
12월까지 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등 무대공연 분야를 중심으로 경연을 진행하며, 12월 중순경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전체
수상팀들의 공연을 열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소재 공연장의 세부적인 현황을 총망라한 표준 매뉴얼이 개발, 보급된다. 표준 매뉴얼은 국립극장 등 15개
공연장이 지닌 극장기술정보(Theatre Technical Information)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예술단체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본어와 변형된 외래어 등이 혼재되어 사용되었던 무대용어를 우리말화하는 작업을 거쳐 무대기술용어를 통일했다.
표준 매뉴얼은 빠르면 올해 말 발간될 예정이며, 대학로의 중소 공연장 등을 포함한 2차 매뉴얼도 뒤따라 개발될
예정이다.

■ 복원된 청계천을 문화벨트로 조성
오는 10월 1일
복원이 완료되는 청계천 일대가 문화벨트로 거듭난다. 건립 중인 청계천 문화관에서는 청계천의 역사 전시를 기본으로 환경 체험코너를
마련, 환경친화적인 문화를 교육하는 한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도 선보일 계획이다.
청계천 다리도 훌륭한 예술무대로 변신한다. 먼저 동대문 의류매장 밀집지역 인근 오간수교 수변무대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이
실험적 패션쇼를 열고,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수변무대에서는 현대무용 페스티벌이 펼쳐져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다. 광통교 등 옛다리를 복원한 청계천 상부 지역에서는 다리밟기, 연 날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전통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를 고스란히 되살린 축제가 탄생된다.
외국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리예술가(버스커. Busker)가 청계천 거리의 낭만을 이끈다. 오는 7~8월경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버스커에게 청계천 곳곳에 마련된 작은 거리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민들의 문화마인드 확산을 위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책읽는 서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독서수첩을 제작해
학교 도서관 중심으로 배포하는 등 학교 내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 책읽는 가족, 책읽는 직장, 책읽는 학교 등 다양한 계층의
독서문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문의 : 서울문화재단 문화네트워크부 ☎ 3789-2136 http://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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