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마음, 저희가 안아드릴게요!

admin

발행일 2009.08.18. 00:00

수정일 2009.08.18. 00:00

조회 3,181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무료상담센터, 벌써 1000여명 이상 서비스 받아

둘째 아들 집에서 4대가 살고 있는 김성녀씨(가명. 80세, 여, 서울 서대문구)는 암으로 사경을 헤매는 맏아들과 사고로 머리를 다친 막내아들로 늘 불편한 마음이었으나, 친구들에겐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 고민하던 차에 김씨가 주변사람들 몰래 찾은 곳이 바로 어르신상담센터. 그때 가족과 같이 친절한 상담원의 '고생하는 첫째 며느리에게 먼저 사과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받고 용기를 내어 큰 아들과 며느리에게 먼저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게 됐다. 그 계기로 온 식구가 서로 붙들고 눈물을 쏟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게 되었고, 돌덩이 같았던 김씨의 마음도 부드러워지고 한결 편해졌다.

급격한 노인인구 증가 및 평균수명 연장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노인문제를 무료로 상담해주는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가 8월 18일 개소했다.

어르신의 이용편의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구 경운동에 오픈한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 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황혼 이혼ㆍ재혼문제, 가족갈등 ㆍ학대, 노인의 우울ㆍ성ㆍ질병, 재산상속 등 어르신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전문상담원이 종합적으로 상담해 주고 문제해결을 지원하며, 우울ㆍ자살, 치매 등 건강, 소비자 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60세 이상의 어르신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적ㆍ사회적 노인문제해결을 위한 전문상담사 등 7명의 상근 인력과, 비상근 위촉직 상담사 10여명이 전문 심리 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관련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범적으로 운영해온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는 크게 직접 찾아와서 상담하는 방문상담과 온라인상담으로 나눠지며, 그 동안 생활지원상담, 심리상담, 법률상담, 정서상담 등에 850여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였으며, 우울ㆍ자살, 치매 등 건강, 성 문제에 관한 교육에도 29회에 걸쳐 1,432명이 참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르신들이 주로 모여계시는 탑골공원이나 종묘 등으로 아웃리치를 나가 어르신들에게 상담의 장점과 편안함을 설명하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어르신상담센터 옆에는 고령자기업 실버 북 카페인 '삼가연정(三嘉連亭)'을 개소하였다. 「三嘉連亭」이란 세가지(책과 차 그리고 사람) 아름다움이 어울리는 장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가연정은 16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여 기품 있는 전통차, 맛과 모양이 어우러진 각종 커피, 직접 만든 웰빙쿠키 등을 판매하며, 어르신의 도서취향에 맞는 2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인터넷 정보검색이 가능하도록 2대의 컴퓨터도 비치되어 있다.

문의 : 어르신상담센터 ☎ 02)723-9988

하이서울뉴스/박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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