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도록 화창한 ‘새싹들’의 미래

admin

발행일 2009.07.20. 00:00

수정일 2009.07.20. 00:00

조회 1,714

보통 아이들을 파릇파릇한 새싹에 비유한다. 이는 신체적·정신적 성장과 함께 좀 더 밝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기대감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어떤 ‘새싹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되고, 어떤 ‘새싹들’은 컴퓨터 게임에 빠져 부모의 속을 박박 긁어놓는다.

그렇다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건 도움이 안된다. 무관심으로 지나쳐서도 안된다. 특히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진행할 때는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동행프로젝트’와 ‘I Will센터 운영’ 등을 통해 아이들이 원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생 언니ㆍ오빠와 재밌게 공부해요… 동행프로젝트

“처음엔 경험 쌓으려고 지원했어요. 제가 사범대학교에 다니거든요. 어차피 내년에 교생을 나가야 해서, 그 전에 한 번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토요일마다 축구교실수업을 진행했는데, 내가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이들도 축구를 하면서 더욱 밝아지는 거 같고요. 그래서 다음 학기에도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어요.”

조용주 씨(중앙대학교 체육교육과 3년)는 지난 3월부터 한 학기동안 동행프로젝트 대학생봉사자로 활동했다. 그가 맡은 건 중학교에서 토요일마다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주는 일.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드리블·슈팅 등 축구 기술을 가르쳐주고, 아이들과 뛰놀듯 축구를 하는 게 그가 하는 일이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자 같이 땀 흘리며 지낸 학생들과는 형·동생처럼 가까워졌다.

서울에는 조 씨처럼 아이들의 방과 후 수업을 도와주는 봉사단이 2,6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봉사단을 꾸미고 참여하는 이 사업은 저소득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마련하는 ‘동생행복 프로젝트’. 줄여서 ‘동행 프로젝트’다. 이는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이 서울시내 초ㆍ중ㆍ고교로 직접 찾아가 저소득 가정 학생들의 방과 후 학교생활 등을 돌봐주는 사업이다.

올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1차 동행 프로젝트에는 서울 소재 53개 대학에서 7,558명이 신청했다. 시는 이 가운데 우선 318개교에 이들 대학생 동행봉사단 2,600여명을 배치했다. 혜택을 본 학생만 해도 3,000여명. 동행봉사단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교과목 보충학습이나, 도서관 활동, 토요 예·체능 교실, 체험학습 등을 지원했다.

대학생 누나·형들이 선생님이 되자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생님과 대화도 잘 통하고,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하면서 진행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건 동행 봉사자로 활동한 대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프로젝트 참여 대학생 중 90.5%가 가르치는 학생과 친밀감을 느꼈다고 말했고, 83.5%가 2학기에도 다시 동행 봉사자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봉사도 봉사지만, 학기당 4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마친 이들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사회봉사 인증서가 발급된다. 여기에 서울시 53개 대학과 연계해 30시간 이상 봉사시간을 이수하면 1학점을 인정해 주고 있다.
또 시는 해당 학생 중 우수 봉사자 25명을 선정, 하계 해외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올 여름 해외봉사활동지는 몽골 울란바토르, 봉사단은 7월 31일부터 8월 15일까지 몽골에서 사막화 방지 사업, 교육봉사, 장애시설 활동, 문화교류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아울러 8월10일부터 9월4일까지 2학기 초중고 동행봉사자를 모집한다. 신청은 동행프로젝트 홈페이지(donghaeng.seoul.kr)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8월 10일 첫날은 기존 학생들의 접수를 받는다. 신규학생들은 8월 11일부터 진행된다.

문의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070-8275-4196~9
동행프로젝트 홈페이지 : donghaeng.seoul.kr

컴퓨터 밖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 I will센터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예방·치료센터인 ‘I will센터’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I will 센터’는 청소년들이 인터넷 과다 사용 및 중독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균형을 이루도록 돕는 전문적 치료 공간이다.

2007년 9월 광진청소년수련관 내에 ‘광진 I will 센터’를 처음 오픈한 데 이어, 올 4월 보라매청소년수련관(보라매공원)내에 ‘보라매 I Will 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어서 2010년까지 2개 센터가 추가로 설치돼 각 권역별 총 4개의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이렇듯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에 신경쓰는 이유는 인터넷 중독이 학교생활 부적응과 가족갈등, 청소년 비행 초래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 2008년 한국인터넷문화진흥원의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의 99.9%가 인터넷을 이용하며, 하루 1회 이상 접속비율도 85.5%에 이른다고 답했다. 그 중 청소년의 15%(약 130만명)는 인터넷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해 서울시는 163개 학교를 방문, 2만 2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인터넷 중독의 위험성을 알렸다. 또, 40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온라인 교사연수를 실시했다. ‘광진 I Will센터’에 상담을 문의한 학생도 2,500여명에 달했다.

‘I Will센터’에서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개인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놀이치료, 표현예술치료와 함께 인터넷중독 전문 상담사를 일선 학교에 파견하여 인터넷 과다 사용 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집단 상담하고 있다.

특히,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개입이 필요한 경우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중독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가족캠프, 부모교육, 아버지 학교, 가족심리검사 등을 운영 중이다.

‘I will 센터’는 월요일부터 일요일(9:00-18:00)까지 전화(02-836-1387/1388)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willcenter.or.kr)를 통해 문의 및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진 I will 센터 : ☎02)2204-3180 http://www.iwill.or.kr/
보라매 I will 센터 : ☎02)836-1387/1388 http://www.iwillcenter.or.kr

하이서울뉴스/조선기


▣ 이어지는 기획시리즈에서는 '안전한 등하굣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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