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의 현장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4.12. 00:00

수정일 2006.04.12. 00:00

조회 1,131



시민기자 전흥진

낯선 곳을 여행하기 위해 지도를 들여다보는 시간처럼 가슴 설레고 행복한 시간도 없다.
지금처럼 도로가 잘 발달해 있고, 편리한 차편이 많은 시대에도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고 고달픔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데, 길도 없고 편리한 운송수단도 없던 시대에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발로 돌아다니며 지도를 만들어낸 고산 김정호라는 사람은 어떻게 된 사람일까?

지도박물관을 가기 위해 국토지리정보원에 들어서니, 등에 괴나리봇짐을 매고, 손에는 스스로 개발한 지금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을 손에 들고, 우리 국토 방방곡곡을 발로 뛰어 대동여지도를 만들어낸 고산자 김정호의 동상이 보인다.

대동여지도는 가로 3m, 세로 7m에 이르는 22첩으로 된 목판 지도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과학적 실측지도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2004년 11월에 개관된 지도박물관은 지도 발달과정, 측량 기술발달과정, 지도 제작과정, 체험장을 비롯 관련 사료들을 수집·전시하여 선조들의 국토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대형지구모형과 인공위성 모형이 설치된 중앙홀을 비롯하여 지도의 기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각종 고지도에서부터 현대지도에 이르기까지 변천사를 알아볼 수 있는 역사관, 지도제작 체험장과 각종 측량장비전시장, 국토지리정보원이 하는 일들을 알아볼 수 있는 현대관으로 나뉘어 있다.

지도박물관을 돌아보면서 선조들의 국토사랑의 흔적과 지도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만나게 되는 역사의 현장들을 볼 수 있었고, 지도를 대신하여 현대에 등장한 첨단의 네비게이션을 떠올리며 시대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 지도박물관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 사당역 4번 출구에서 7000번 광역버스타고 동수원 전화국 앞 하차
- 자가운전 : 경부고속도로~수원나들목~한국까르프~국토지리정보원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토요일, 일요일도 관람가능) * 관람료 무료
■ 전화 : 031-2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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