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차분하지만 화려한 명동의 밤
발행일 2020.12.10. 17:59
명동은 평상시에도 유동인구가 넘치는 곳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인파가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상권 중 하나이다. 명동은 광화문, 종로, 강남역, 홍대와 더불어 글로벌 시티로 인식되고 있는 서울의 도심부 중 하나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쇼핑을 위해 명동을 가장 많이 방문한다. 메인 스트리트는 명동역에서 을지로입구역 부근까지 일자로 쭉 뻗어 있는, 일명 '명동거리'다. 이 거리를 필두로 유네스코길 등에 각종 화장품 및 의류 등 쇼핑 상권이 발달해 있으며, 식당이나 술집 등도 대부분의 뒷골목에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대상 위주로 상점 구성이 바뀌어 내국인 입장에서는 매력이 조금은 없어진 상태라고도 한다.
하지만 명동 한복판의 명동예술극장은 1936년 시공관으로 지어진 나름 유서 깊은 건물이다. 해방 이후에는 국립극장으로 사용되다 1975년 정부가 기업에 매각한 후 우여곡절 끝에 2003년 문화관광부가 이를 다시 매입 현재의 극장으로 복원, 2009년 재개관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명동성당은 1898년 건립된 이래 군부독재 시절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나 기타 민주인사들의 시국선언이 이뤄진 곳이다. 6월 항쟁 기간에는 구심점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명동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존재하는 의미 있는 변화의 현장으로 기억되어야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 등으로 예전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듯하다. 이런 명동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이에 명동은 관광객 중심 쇼핑 천국이기도 하면서 내국인도 즐겁게 오갈 수 있는 명동으로 변화하기 위해 지역의 민관이 힘을 합쳐 기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관광객 뿐 아니라 우리 시민의 일과 생활이 함께 가능한 삶의 장소로 거듭나길 바라고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곧 현재의 역경을 딛고 사회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넘쳐났던 과거의 명동처럼, 일과 삶, 일상이 있는 명동으로 새롭게 재탄생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코로나19로 한적한 명동거리지만 조명의 화려함을 뽐내며 옛 명성을 부르고 있다 ⓒ오세훈
한국은행 앞 로터리 분수대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 연말이 다가왔단 신호이다 ⓒ오세훈
명동 한복판 오래된 명동예술극장 건물과 예쁜 크리스마스트리가 심플하게 잘 어울린다 ⓒ오세훈
요즘 보기 힘든 커다란 산타가 명동 한 쇼윈도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세훈
여러 가지 언어로 적힌 '성탄을 축하합니다' ⓒ오세훈
올해도 어김없이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딸랑딸랑 명동을 울리고 있다 ⓒ오세훈
명동거리 포장마차의 작은 산타가 준비한 듯 먹거리 한상이 맛있게 준비되어 있다 ⓒ오세훈
명동 뒷골목 많은 상점들이 울긋불긋 분주하게 손님을 기다리는 듯하다 ⓒ오세훈
명동성당 땅거미 지는 초저녁 주변 모습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포근하게 잘 어울린다 ⓒ오세훈
크리스마스트리 등불 너머 구유의 모습이 평화롭다. 성탄절이 왔음을 실감나게 하는 장식 ⓒ오세훈
명동거리 내에 있는 신비스러운 조명 의자에 앉아 있는 예쁜 모습을 추억하려는 모습들이 즐거워 보인다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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