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농식품 큐레이터 수업 들어보니...
발행일 2020.12.15. 15:31
석양이 지는 가락시장 전경 Ⓒ김창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14년부터 농식품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고객과의 소통 능력을 갖추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농식품전문가인 ‘농식품큐레이터’ 양성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매년 오프라인 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됐다.
‘농식품큐레이터’ 양성과정은 유통인 대상으로 운영되다가, 서울시민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기회를 넓혔다. 교육은 11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됐다.
‘농식품큐레이터(초급)’는 ▲농식품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푸드트렌드 파악 ▲음식의 영양학적·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서비스 개선에 활용 ▲농식품 소비패턴 다양화 추세에 따른 영업전략 모색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 이해도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소비 트렌드 5강, 농식품 큐레이팅 사례 6강으로 소비자의 먹거리 소비 트렌드, 농식품의 생산 유통에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의 창업 및 경영 사례들을 학습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푸드스쿨 김현숙 교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주요 강좌를 살펴보면, 팬데믹 시대 푸드 트렌드, 종자 산업과 바이오 생명산업, 동네정미소 '황충의 공동대표' 경영철학, 양수리 두물물 농부시장, 우리나라 전통주와 푸드페어링, 상생상회 '조혜원 단장'으로부터 생산자 입점 심사부터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법까지 중간연결자로서의 네트워킹 노하우 등을 학습했다.
종강을 앞둔 12월 2일에는 농식품 6차산업 성공사례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6차산업이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제조·가공의 2차산업과, 체험·관광 등의 서비스 3차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6차산업은 농촌의 중·소농, 고령화 등으로 소득원이 필요했고, 농촌 공동체 회복에 대한 요구에서 비롯됐다. 외부적으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안전한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요인 중 하나다. 6차 산업으로 농촌 일자리 창출, 수출 경쟁력 강화, 농촌의 삶이 향상된다면 농업의 미래산업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 6차산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유튜브
6차 산업으로 성공한 농촌의 사례도 영상으로 시청했다. 함안 토우리명가는 요리가 불편한 청국장을 간편식으로 제조했고, 빗돌배기마을은 단감으로 와인, 감잎차,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제주 금악 포크빌리지는 농업종사자와 양돈업계가 합심해 소시지를 만들고 있으며, 에덴식품영농조합은 유기농 유자로 유자차, 유자과자, 초콜렛 등을 개발하고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공사례만 살펴보면 누구나 6차 산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느 업종이나 성공사례로 이정표를 주지만 성공사례 뒤엔 수많은 실패가 존재한다. 한 농부가 VLOG식으로 올린 6차 산업의 어려움도 함께 시청했다. 단감 20kg으로 감말랭이를 만들면 4kg이 나온다고 한다. 일반 단감보다 가격도 좋고 상품성도 있지만, 현재는 단감말랭이 시설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좋은 아이템이지만 하우스 및 타 작물 재배로 노동력이 분산돼 집중할 수 없었다고 했다.
수업 시간에는 함께 시청하진 못했지만,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해외 사례도 살펴볼 수 있었다. 농식품 큐레이터를 직업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다. 지역자원 발굴, 취업·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하나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
6차 산업의 현황과 의의 온라인 수업 갈무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수업 마지막에는 교육생들이 생각하는 6차 산업에 대한 코멘트가 이어졌다. ‘6차 산업의 시대, 농식품 융합복합시대가 온다’, ‘6차 산업은 미래다’, ‘6차 산업은 우리의 생명보존이다’, ‘6차 산업은 희망 이자 필수이다’ 등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농식품 큐레이터(초급) 양성과정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교육을 받고 싶은 시민은 내년 놓치지 않길 바란다!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 홈페이지: https://www.garak.co.kr/
○ 문의 : 사회공헌팀 (02-343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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