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본사의 설계자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는 두 가지를 고민했다. ‘어떻게 도시 풍경에 기여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 것인가’와 ‘그러면서도 회사의 이념을 잘 드러내는 건축물을 만들 수 있을까’ 현재 만들어진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은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한국의 ‘달항아리'의 절제미에서 모티브를 얻어 형태는 다르지만 단순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2017년 10월 완공된 아모레퍼시픽 본사 빌딩은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및 국토교통부장관상, 2018년 한국건축가협회상 건축가협회장상, 2018년 대한민국조경문화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가 주최하는 ‘2019 CTBUH 어워즈’에서 2개 부문(공간 인테리어, 100~199m 높이 고층건물) 대상과 1개 부문(기계전기설비)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세워진 건축물 중 CTBUH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처음이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대해 “건축물도 자연, 도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이라며 “필요 이상의 높이나 유행하는 디자인 보다는 건축물 자체의 가치와 수준에 집중한 부분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강대로 건너 주상복합 건물 앞에서 바라본 아모레퍼시픽 건물의 서·남면 ⓒ양인억
건물 북측면에 작은 공원이 있다. 꽃 모양이 튤립을 닮아 튤립나무(Tulip Tree)라 불리는 튤립나무가 건물을 배경으로 마지막 가을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양인억
북측면 공원에는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조각 작품이 있다. 교차한 두 개의 반원형 고리가 거울과 수면에 반사되어 완전한 원형이 된다. 작품명, “Overdeepening”은 빙하 계곡 형성 과정에서 빙하가 지표면을 기준보다 더 깊이 깎는 ‘과하각작용’을 의미한다 ⓒ양인억
수반은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주변 풍경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양인억
건물 중간을 비워 정원을 만든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외부인은 정원의 아름다움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쉽다 ⓒ양인억
아모레퍼시픽 본사 빌딩과 주변의 고층건물 사이로 바라본 하늘 구름 낀 가을 하늘 ⓒ양인억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사방으로 나 있으며 입구에 접한 사면 모두 육중한 원형 기둥이 외부와 구분 짓고 있다 ⓒ양인억
건물 속 중앙정원의 유리 바닥은 건물의 공용 공간인 아트리움을 밝게 만들어 주는 천장이다 ⓒ양인억
물로 채워진 중앙정원의 유리 바닥은 건물 안에서도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알려 준다. 물에 떨어진 단풍잎에서 가을을 읽을 수 있다 ⓒ양인억
바람이 일으킨 중앙정원 수반의 물결이 곧게 뻗은 건물 외벽 마감재와 어울려 형이상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양인억
외부인에게 개방되어 있는 2층에서 남동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18m 높이의 천장 구조가 마치 변형된 벌집처럼 보인다 ⓒ양인억
아트리움 북・서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엘리베이터까지 콘크리트로 감싼 것이 이채롭다 ⓒ양인억
2층에서 한강대로변 출입구를 바라본 모습으로 각 층별로 독특한 색감을 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인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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