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늘빛을 품은 작은 식물원의 탄생
발행일 2020.11.10. 17:47
선유도공원 내 온실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선유도공원을 방문할 때마다 노후화된 옛 온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재개장 후의 모습은 놀랄 정도로 산뜻해졌다. 도심 속 작은 식물원으로 손색이 없었다. 다양한 종류의 관엽식물과 양치식물, 수생식물, 열대식물 등이 자라고 있다. 특히 작은 연못 위에 피어난 열대수련은 무척이나 매혹적이다. 온실 내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걷다 보면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초록의 향연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선유도공원에서 양화대교를 건너면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과 절두산순교성지에 닿는다.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헐버트, 베델, 아펜젤러, 언더우드 등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우리와 어려움을 함께 했던 많은 외국인들이 잠들어 있다. 늦가을 오후의 긴 그림자가 깃든 다양한 모양새의 묘비 사이를 걷다 보면 경건함과 함께 외국의 어느 곳에 와 있는 듯한 낯선 느낌도 든다.
절두산순교성지는 병인박해(1866년) 때 이곳 절두산에서 순교한 수많은 이들의 넋이 깃든 곳이다. 절두산의 원래 이름은 잠두봉으로 경치가 빼어난 명승이었으나 병인박해 이후 절두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곳에는 기념성당, 순교자기념탑, 박물관, 십자가의 길, 최초의 한국인 신부인 성 김대건 신부의 동상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과 조형물이 있어 순례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해 질 녘이면 고즈넉한 한강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기에도 좋다.

선유도공원 내 온실의 전체 모습. 리모델링을 거쳐 산뜻한 모습으로 재탄생하였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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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앞 수질정화원도 늦가을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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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안의 초록과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주위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이정규

온실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나 있고 작은 연못도 있다 ⓒ이정규

별 모양으로 꽃이 핀 열대수련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정규

커다란 고사리과 식물들의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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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고종의 외교특사를 맡았던 헐버트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 등 우리와 근대사를 함께 한 많은 이들이 영면해 있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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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외국의 어느 곳에 와 있는 듯한 낯선 느낌 속에서 경건함이 함께 묻어난다 ⓒ이정규

절두산순교성지 입구에서 순례자들을 맞는 절두산 순교자기념탑의 모습. 맨 오른쪽에 잘린 머리를 형상화한 조형물에 시선이 머문다 ⓒ이정규

순교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갔음을 상징하는 팔마 가지를 손에 들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상 ⓒ이정규

1845년 사제서품을 받은 최초의 한국인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동상. 앞쪽에 십자가 형상의 보도가 있다 ⓒ이정규

순례자들은 이 길을 따라 걸으며 기도를 하거나 묵상을 한다 ⓒ이정규

절두산순교성지에서는 해 질 녘의 고즈넉한 한강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좋다 ⓒ이정규
■ 선유도공원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343
○ 운영시간 : 06:00~24:00
○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seonyudo.do
○ 문의 : 02-2631-9368
■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양화진길 46
○ 개방시간 : 월~토요일, 10:00~17:00
○ 홈페이지 : http://www.yanghwajin.net/
○ 문의 : 02-332-9174
■ 절두산순교성지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6
○ 홈페이지 : http://www.jeoldusan.or.kr/renew/index.php
○ 문의 : 02-3142-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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