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운현궁을 엿보다

시민기자 박우영

발행일 2020.11.05. 11:21

수정일 2020.11.05. 11:21

조회 236

서울에서 제법 오래 살고 있는 토박이에게도 운현궁은 약간 생소한 곳이다. 임금들이 살던 궁궐이나 국보급 문화재는 아니지만, 운현궁도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그의 둘째 아들인 고종이 출생하여 12세에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성장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흥선대원군은 서원 철폐, 경복궁 중건, 세제개혁 등 많은 사업을 추진했다.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이곳에서 중국 청나라로 납치되기도 하였다. 원래는 궁궐만큼 크고 웅장했지만, 대원군이 즐겨 쓰던 아재당이 없어지고, 현재는 사랑채인 노안당과 안채인 노락당, 별당채인 이로당만 남아있다. 비록 궁궐만큼 화려하고 넓지는 않지만, 흥선대원군과 같은 조선시대 왕실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는지, 조선 후기 왕실 문화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러봐도 좋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운현궁으로 가는 길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운현궁으로 가는 길 ©박우영

운현궁 입구. 코로나19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입장해야 한다
운현궁 입구. 코로나19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입장해야 한다 ©박우영

조선 후기 사대부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솟을대문'은 담장보다 높게 만들어진 문을 말한다
조선 후기 사대부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솟을대문'은 담장보다 높게 만들어진 문을 말한다 ©박우영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의 주거처였던 노안당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의 주거처였던 노안당 ©박우영

노안당 현판 글씨는 조선 후기의 명필이자 흥선대원군의 스승이기도 했던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모아 만든 것이다
노안당 현판 글씨는 조선 후기의 명필이자 흥선대원군의 스승이기도 했던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모아 만든 것이다 ©박우영   

노안당 내부에는 당시 왕실 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가구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노안당 내부에는 당시 왕실 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가구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붓과 벼루 등을 전시한 공간을 보니, 글씨와 그림을 즐겼던 흥선대원군의 모습이 떠오른다
붓과 벼루 등을 전시한 공간을 보니, 글씨와 그림을 즐겼던 흥선대원군의 모습이 떠오른다 ©박우영

노안당은 공간 구성, 견실한 목조구조, 세부 기법이 궁궐 건축 버금가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노안당은 공간 구성, 견실한 목조구조, 세부 기법이 궁궐 건축 버금가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박우영

노안당과 노락당 뒤쪽 전경
노안당과 노락당 뒤쪽 전경 ©박우영

운현궁의 가장 중심인 안채 '노락당'
운현궁의 가장 중심인 안채 '노락당' ©박우영

노락당은 고종과 명성황후 민씨가 가례를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노락당은 고종과 명성황후 민씨가 가례를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박우영

부대부인 민씨의 공간이었던 노락당에는 당시의 침방과 안방 등의 모습을 재현되어 있다
부대부인 민씨의 공간이었던 노락당에는 당시의 침방과 안방 등의 모습을 재현되어 있다 ©박우영

조선 후기 생활유물들을 재현해놓은 노락당 부엌의 모습
조선 후기 생활유물들을 재현해놓은 노락당 부엌의 모습 ©박우영

운현궁의 별당으로, 노락당과 함께 안채 기능을 담당하던 이로당
운현궁의 별당으로, 노락당과 함께 안채 기능을 담당하던 이로당 ©박우영

'두 노인을 위한 집'이란 의미의 이로당은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민씨를 위한 공간이었다
'두 노인을 위한 집'이란 의미의 이로당은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민씨를 위한 공간이었다 ©박우영

이로당과 노락당을 이어주는 행각
이로당과 노락당을 이어주는 행각 ©박우영

이로당 뒤편에 보이는 후원
이로당 뒤편에 보이는 후원 ©박우영

운현궁 관련 유물과 이야기를 전시해놓은 유물전시관
운현궁 관련 유물과 이야기를 전시해놓은 유물전시관 ©박우영

전시관에서는 운현궁 모형부터 고종 초기 국내외 사건 기록한 연대표까지 다양한 역사 자료를 볼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운현궁 모형부터 고종 초기 국내외 사건 기록한 연대표까지 다양한 역사 자료를 볼 수 있다 ©박우영

유물전시관에는 왕과 왕비의 가례복 등 조선 왕실 의상과 다양한 조선 후기 생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물전시관에는 왕과 왕비의 가례복 등 조선 왕실 의상과 다양한 조선 후기 생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조선 후기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운현궁

조선 후기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운현궁 ©박우영


■ 운현궁

○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64

○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unhyeongung.or.kr/

○ 문의 : 02-766-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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