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농업체험 '그린투어'…천연염색하고 가을나들이는 덤!
발행일 2020.11.03. 10:48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서울시민들이 농업생산 현장을 둘려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그린투어'를 운영해오고 있다. 상반기(4~5월)와 하반기(10~11월)에 나눠 각 12회씩(매회 40명) 연 960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0월 19일부터 11월 5일까지 하반기 참가자 280명을 모집했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 스카프 물들이기 체험을 진행했다. ⓒ박칠성
하반기 체험농장은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분재박물관',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과해농원' 4개소로, 천연염색으로 스크프 만들기, 분재 만들기, 배 수확, 떡메치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고 교육생도 4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해 운영했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버스 승하차 시 체온 측정을 하고 좌석도 한 줄씩 간격 두기를 실시했다. 물, 필기도구도 개별지참토록 했다.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된 그린투어 모습 ⓒ박칠성
필자는 은평구 불광2동에 자리한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의 천연염색 스카프 물들이기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새하얀 스카프를 한 장씩 받았다. 학습장에서 암컷 연지벌레에서 채취한 적색염료인 카민을 태운 가루를 물에 녹여 물들이기를 했다. 곱게 물이 든 스카프는 가을 볕에 잘 펴서 말려주면 완성된다.
스카프 천연염색 물들이기 교육과정 모습 ⓒ박칠성
그린투어의 장점은 지방까지 멀리 나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농업인을 만나고 서울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올해는 이미 신청이 마감이 되었다.
한편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서울 속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입구에 물레방아와 수초들이 있는 연못이 자리했고 그 뒤로는 습지원, 벼 베기를 끝낸 논, 운치있는 우리꽃정원 등이 펼쳐져 있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 늦가을 벼를 탈곡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가을 산책하기에 좋은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전경 ⓒ박칠성
이색적인 정원 허브 '보리지' 밭과 쉼터, 운동장도 갖춰져 있다. 농업전시마당에는 곡물의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던 도구인 '디딜방아'와 '절구통'이 있고, 향림농기구전시장 등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약간 경사진 언덕을 올라가면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기구를 갖춘 '향림산책길'까지 둘러볼 수 있다.
체험원에서는 민간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아 우리 고유식물과 친환경 농작물 재배도 하고 있다. 이곳에는 진정한 친환경 농사를 위해 자가용도 가져올 수 없게 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연신초등학교에서 하차 후 정겨운 시골길을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꽃정원과 농업전시마당, 시민텃밭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다. ⓒ박칠성
체험원에서는 직접 농부가 되어 텃밭을 경작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은평구청에서 일반텃밭, 공통텃밭, 배려텃밭 등 친환경 도시농업 체험 공간을 제공해 안전한 먹을거리를 수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텃밭은 총 210두락(1두락 10㎡)이며, 분양 신청은 1가구(세대), 1공동체 당 1두락을 기본으로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텃밭 이용료는 두락 당 3만원 정도다. 은평구청 텃밭 참가와 관련해서는전화( 02-382-8001) 문의하면 된다.
■ 서울시농업기술센터
○ 홈페이지 : http://agro.seoul.go.kr
○ 문의 : 02-6959-9354(시민교육팀)
■ 향림도시농업체험원
○ 위치 :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 458-1
○ 교통 : 7720, 7734 버스 이용 → 연신초등학교.연신내성당에서 하차 → 도보 5분
○ 텃밭참가 문의 :02-38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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