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그리울 땐 '북서울 꿈의숲' 거리두기 산책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0.10.08. 17:52

수정일 2020.10.08. 17:52

조회 124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집콕하던 시민들이 코로나 우울증을 호소한다. 그래도 서울은 곳곳에 시민들 간 거리두기를 하며 산책이 가능한 공원과 숲이 많아 다행이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까지 한번에 조망이 가능한 곳이 북서울 꿈의숲에 다녀왔다. 비록 원경이지만 집콕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기엔 이만한 명소가 또 없다.

북서울꿈의숲은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4번째 큰 숲이다.
북서울꿈의숲은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네 번째 큰 숲이다. ⓒ최병용

북서울꿈의숲을 찾을 때마다 30여 년 전 아이들 손을 잡고 찾았던 드림랜드 놀이공원이 생각난다. 그 놀이공원이 서울에서 네 번째로 큰 숲으로 거듭나 이토록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 늘 신기한 마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2m)와 마스크 착용 후 안전한 산책이 가능한 북서울꿈의숲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후 안전한 산책이 가능하다 ⓒ최병용

북서울꿈의숲은 사람이 몰릴 공간은 모두 폐쇄했다. 서울시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유효한 상태니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m를 유지하며 산책을 즐기자.

사람이 몰려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시설은 모두 폐쇄 중이다.
사람이 몰려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시설은 모두 폐쇄 중이다. ⓒ최병용

북서울꿈의숲에서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49.7미터의 전망대는 단연코 핫플레이스다. 가을이 숲에 내려 앉지는 않았지만 하늘은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전망대가 가을하늘을 향해 날아갈듯한 포즈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와 가을하늘이 한폭의 그림같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와 가을하늘이 한 폭의 그림같다. ⓒ최병용

서울의 명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을 조망할 수 있는 북서울꿈의숲 전망대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전망대를 오르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면 스위스와 홍콩에서 탔던 산악열차가 생각나 잠시나마 여행기분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색다르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전망대에 오르내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전망대에 오르내리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최병용

전망대에 오르니 서울 북부의 명산이 다 보인다.  제일 먼저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의 멋진 풍광에 넋이 나갈 정도로 매료가 된다. 인수봉은 연꽃의 봉우리 같기도 하고 합장하거나 기도하는 손모양 같기도 해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멋진 모습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멋진 모습 ⓒ최병용

북한산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살짝 돌리니 도봉산이 멀리 보인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서울 같이 큰 도시 옆에 북한산, 도봉산 등 명산이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하니 서울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조금 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수락산과 불암산이 같이 보인다. 두 산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명산으로 여름철에 찾으면 맑은 계곡물을 만끽할 수 있어 서울의 북부 시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명산이다.

수락산과 불암산은 서울북부의 명산이다.
수락산과 불암산은 서울북부의 명산이다. ⓒ최병용

창녕위궁재사도 문이 닫힌 채 서울시 마스크 착용 캠페인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다. 그 옆으로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북서울꿈의숲 잔디밭에 거리두기 해 앉아 가족끼리 행복함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코로나19 이전의 하찮았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서울시 마스크 착용 캠페인 현수막이 붙은 채 관람이 불가한 창녕위궁재사
서울시 마스크 착용 캠페인 현수막이 붙은 채 관람이 불가한 창녕위궁재사 ⓒ최병용

슬기롭게 코로나19를 극복하려면 전문가들도 햇볕을 쬐면서 비타민D를 보충하고, 사람이 적은 실외를 걷는 것만으로 코로나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끔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산책에 나서보는 것도 좋겠다.

북서울꿈의숲
○ 위치 :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dreamforest
○ 문의 : 02-228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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