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외갓집 온 것 같아! '무수히전하길'

시민기자 오세훈

발행일 2020.07.08. 18:08

수정일 2020.07.08. 18:08

조회 268

서울시 테마 산책길 중 하나인 ‘무수히전하길(숲이 좋은 길)’은 도봉구 무수골에 있는 숲길이다. 북한산 마지막 농경지인 다랑논이 아직 남아 농촌의 풍경도 느낄 수 있다. 마치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온 듯 하다. 계곡 입구에서 자현암까지 1.6km의 ‘무수히전하길’은 도보로 1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거리이다.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함께 있어 꽤 매력적이다. 무릉반석의 바닥을 흘러내리는 무수천과 그 물줄기 옆으로 논과 밭(주말농장 텃밭)이 있다. 시골 정취 가득한 집들과 전원주택으로 마을 그림을 채우며 철마다 다른 전원의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다. 

무수골은 세종이 생전에 아들의 묘에 왔다가 원터 약수터의 물을 마시고 물 좋고, 풍광 좋은 이곳은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 하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최근에는 비록 그린벨트에 묶여 발전이 늦어지는 듯하지만, 도시화 바람에 손상되지 않아 옛 풍광을 보전하고 있는 곳이 되었다. 길 이름이 조금은 생소하고 갸우뚱하게 한다. 하지만 아마 '숲이 좋은 길'이니 '무수히 전해 주길' 바란다는 뜻일 거란 이야기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

무수히전하길의 종점인 자현암이 나무 사이로 수줍게 보인다
무수히전하길의 종점인 자현암이 나무 사이로 수줍게 보인다 ⓒ오세훈

계곡물 따라 걷는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계곡물 따라 걷는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오세훈

무수골의 다랑논 너머 도봉산. 구름과 숲이 어우러져 신비롭게 보인다
무수골의 다랑논 너머 도봉산, 구름과 숲이 어우러져 신비롭게 보인다 ⓒ오세훈

무수골 입구에서 멀리 보이는 수락산과 아파트촌이 무수천 산책로와 여유롭게 어울린다
무수골 입구에서 멀리 보이는 수락산과 아파트촌이 무수천 산책로와 여유롭게 어울린다 ⓒ오세훈

■ 무수히전하길

○ 교통 

- 지하철 1호선 도봉역 1번 출구→무수천 산책로→무수골 방향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도봉08번 마을버스 종점(무수골 입구)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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