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단비 같았던 '서울시향 고궁음악회'

시민기자 김보경

발행일 2020.06.22. 16:47

수정일 2020.06.22. 16:48

조회 144

지난주 토요일(20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48분 동안 ‘서울시향 고궁음악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다시금 마음이 움츠러들고 있는 요즘, 그동안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과 방역 현장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보내기 위해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고궁음악회는 본래 덕수궁 중화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도권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으로 궁과 능 관람 중지 연장 기간이 늘어났다. 안타깝게도 서울시향 5층 대연습실로 위치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향 고궁음악회가 서울시향 대연습실에서 있었다
서울시향 고궁음악회가 서울시향 대연습실에서 있었다 ©서울시

하지만 고궁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연습실 내부에 중화전 전각을 형상화한 목공 백월(Back wall)을 세웠고, 벽면에는 색이 들어간 조명도 설치했다. 관객들은 고궁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향의 부지휘자인 윌슨 응의 지휘
서울시향의 부지휘자인 윌슨 응의 지휘 ©서울시

서울시향의 부지휘자인 윌슨 응의 지휘 아래에 연주가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순서는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여행스케치의 협연으로 별이 진다네, 시종일관, 메들리, 엘가의 사랑의 인사 그리고 코다이 갈란타 무곡,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드뷔시의 달빛 순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향의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 고궁음악회 연주 장면
서울시향의 힘내자! 대한민국 콘서트 고궁음악회 연주 장면 ©서울시

온라인 실시간 중계의 장점은 바로 시민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모두가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실내도 충분히 아름답다”, “오랜만에 웅장한 음악을 들으면서 잔잔하게 마음을 풀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선선한 저녁 공기를 마시며 고궁 공연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요~ 그런 멋진 날을 기약하며 잘 들을게요”라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는 반응도 보였다. “​나이 60 넘어서 처음으로 교향악단 연주를 들어 보네요. 여태껏 무엇하고 살았는지 좋은 연주 감사드립니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반응들도 보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모두가 관람할 수 있었던 온라인 콘서트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모두가 관람할 수 있었던 온라인 콘서트 ©서울시

외국인들의 댓글도 있었다. “Silence, instead of applause, is the best way to immerse yourself in music.(박수 대신의 고요함은 음악 안에 빠져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라며 대중과 박수가 없는 상황이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I am enjoying your music. Thank you for making everyone who watches this relaxed at this time of pandemic.(당신들의 음악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판데믹의 상황 속에서 이 영상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전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반응도 볼 수 있었다.

 서울시향 고궁음악회에서는 여행스케치와 협연이 이루어졌다
서울시향 고궁음악회에서는 여행스케치와 협연이 이루어졌다 ©서울시

이번 시민 공연에서는 대중적인 음악을 함께 연주함으로써 더 많은 대중에게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행스케치와의 협연도 그 일환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와 같은 문화예술 생활의 기회를 더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고궁음악회는 문화예술 생활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향 고궁음악회는 문화예술 생활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향의 콘서트를 아쉽게 놓친 이들을 위해 서울시향 공식 페이스북에서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 서울시향 공식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PO
☞ 서울시향 공식 네이버TV : https://tv.naver.com/seoulphil
☞  서울시향 공식 사이트 : https://www.seoulphil.or.kr/
☞  서울시향 공식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eoulph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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